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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十面埋伏: Lovers / House Of Flying Daggers, 2004)

이재원 |2006.08.29 14:29
조회 157 |추천 0

감독장 예모개봉일2004년 09월 09일장르액션 무협 멜로 주연금 성무(진),유 덕화(리우),장 쯔이(메이)

 

평가

 



 

 당나라 후기 어지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비극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
 
들어오면 반드시 보겠다고 벼르던 영화였다. 멋진 영상의 예고편이 강하게 유혹한 때문이었다.
 
실망은 없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음향이 다른 영화에 비해 뛰어난 영화이다.
 
단순하고 약간은 허술한 줄거리이지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전개 속도와 중간중간의 반전과 화려한 중국무협으로 지루함은 느끼지 못했다.
 
장예모 감독의 전작인 '영웅'에 비해 색감이나 음향이 더욱 향상된 느낌이다.
 
영화 초반 장자이의 멋진 춤사위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실제로 장자이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배웠고 무용으로도 이미 인정받았던 바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영화가 끝나고 나면 장자이가 춤추는 장면과 부르는 노래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앞뒷부분에 한번씩 나오는 장자이의 노래가 영화의 극적인 상황을 잘 고조시켜주기 때문이다.
 
또한 장님으로 설정된 장자이의 역할 때문에 소리에 대한 느낌이 더욱 강조되고 날카롭게 다가온다. 활시위 소리, 비수가 날아가는 소리, 말발굽소리 그리고 각종 악기소리가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 솜씨도 나무랄 데가 없었고 특히 금성무의 승마 솜씨 또한 대단했다. 이제껏 그렇게 말을 잘 모는 배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
 
장예모 감독은 이 영화의 아름다운 영상을 위해 중국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까지 다니면서 뛰어난 절경을 찾았다고 한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한 국립공원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그 곳의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워 내내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시나리오 상의 마지막 숲 속의 결투신은 눈 속에서 진행될 수 밖에 없었고, 오히려 이 덕분에 영화 속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색감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갑자기 왜 눈이 내리냐고 따지는 관객도 많지만 그냥 영화로 아름다운 영상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감명깊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매염방을 추모하며"라고 뜨는 자막은 2003년 12월 사망한 매염방을 떠올리게 한다.
 
매염방은 비도문의 두목 역할에 캐스팅 되었으나 영화의 제작을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들은 매염방을 대신할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그래서 두목을 비롯한 비도문의 무사들은 삿갓을 눌러써서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자연스레 매염방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중국무협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감동이 남는 영화이다.
 
P.S.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좋아하고 중국무협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이렇게 얼토당토 않은 영화가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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