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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가 저주스런 그대들이여, ①

권한울 |2006.08.30 12:56
조회 57,298 |추천 675


"된장녀? 고추장남? 이런거 생겼어~ 재밌다ㅋ"

신문 기사를 읽던 울언니의 한마디.

그게 뭔가 싶어 의미를 물어봤고

기사를 읽어주는 울언니의 목소리에 맞춰 웃음이 터져나왔다.

 

처음 된장녀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나의 반응은

'그냥 웃고 넘김'이었다.

 

 

그런데 인터넷 속에선 그게 아니었다.

고추장남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된장녀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아니, 욕설이 끊이질 않았다.

 

된장녀-고추장남 처음 올린 애, 혼자 회심의 미소를 짓겠군..

라고 생각할쯤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그 후 노현정의 결혼 소식이 들렸다.

노현정의 결혼 첫 기사가 뜨자마자

된장녀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부잣집 남자랑 결혼하는게 된장녀야?!

(뭐야~ 노현정 예뻐서 좋아할 때는 언제고)

 

몇일이 지나 아는 오빠들에게

노현정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과

된장녀가 대체 뭐냐는 질문을 동시에 받았다.

노현정 결혼이야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왜 부럽냐고 했다.

"예쁜 여자랑 결혼한 남자 부러워하는 남자들 심리랑

 잘난 남자랑 결혼한 여자를 부러워하는 여자들 심리랑

 뭐가 달라?

 그리고 자기 짝을 만난게 부러워~ 난 아직 없으닌깐-"

 

하지만 된장녀에 대한 질문엔 딱히 또렷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명품을 밝히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그럼 노현정은 뭐야?

노현정이 스타벅스 커피 마시다가 걸린것도 아니고;

그 남자가 스타벅스 커피야?;

 

*여기서 잠깐!

   스타벅스 커피가 비싸다구?

   일반 커피숍 아메리카노가 4500원임을 아는가, 그대~

    (게다가 남으면 그냥 남기고 와야 하잖아! 테이크아웃이 안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2800원(HOT) & 3300원(ICE)!

    (일반 커피숍 가격은 지역별 가게별 천차만별.. 일관성 없어 -ㅁ-)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이미 커피숍 시장이 고가시장이었고,

   스타벅스 본사에 50%라는 엄청난 로얄티를 떼고 있어서다.

    (더불어, 일반 커피숍에는 쇼파 곰팡이냄새와 담배냄새가 격함과 동시에

     오래 앉아있으면 주인이 눈치준다 ㅠㅁㅠ)

 

 

그리고 오늘 된장녀에 대해 혼자 멍-하니 생각해봤다.

된장녀, 너 대체 누구냐?!!!

(아리까리 아리송송~)

 

슬슬 밝혀지는 된장녀의 실체.

된장녀는 계급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을 싸잡아 말한 하나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왜 하필 '녀'인가-

된장남은 없는가!

능력도 안되면서 외제차 할부로 사고 나이키 농구화라면 사족을 못쓰고 없는 돈 탈탈 털어 굳이 술을 마셔줘야하고 D&G 티셔츠와 혁대에는 항상 큼지막한 로고가 박혀있어야하고 필라 가방은 옵션~ 루이비통 가방은 짝퉁으로라도 장만하고 쌤소나이트 짐가방을 굳이 사줘야 하고 시계는 꼭 비싸줘야 뽀대가 나고 돈많은 노친네 젊은 여배우 끼고 노는게 부러워 로또대박이라도 맞았음 싶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남성중심적 세상에

스스로 목아지가 옭아매어져 켁켁-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 이 땅에서 살기 힘든거다.

그냥 한마디로 그거다.

 

주위를 둘러보라!

같은 월급받는 남&여를 살펴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여자가 20만원짜리 구두를 사고 30만원짜리 옷을 사도

아무것도 사지 않은 남자와 똑같은 지출을 한다.

게다가 둘 다 모두 적금&보험&투자를 실천 중!

분명 겉으로는 여자들이 엄청난 돈을 쓰는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한달을 정산해보면 남&여가 똑같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과연 어디에 돈을 쓸까?

 

남&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성끼리 만났을 때이다.

여자들은 대부분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남자들도 대부분 영화를 보고 밥을 먹는다.

여기까지는 똑같다.

하지만 다른 한가지 코스가 있다.

바로 술이다.

 

술값과 커피값, 과연 무엇이 더 비쌀까?

 

 

 

 

 

이쯤되면 된장녀를 극도로 저주하는 남성들이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너네는 꼭 먹을 때 사진 찍어야 되냐?!

온스타일 고만 봐! <섹스앤더시티> 중독자들!

선배한테 빌붙어서 꼭 패밀리 레스토랑 가야 되냐?

 

 

 

사진에는 몇가지의 위력이 있다.

기록, 특별함, 재미

친구를 만났을 때를 그림일기처럼 기록해주고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며

찍는 순간의 재미가 있다.

또한, 사진을 꼭 먹을 때만 찍는 것은 아니다.

롯데월드에 가서 찍는 사진과 먹을 때 찍는 사진을 왜 다르다고 생각할까? (이건 그냥 예다)

그럼 왜 음식을 찍을까?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사진의 위력 때문이다.

더불어 사람없는 풍경을 찍어올리는 행동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바닷가 놀러가서 바닷가 찍는거랑 뭐가 다른걸까?)

 

 

온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말그대로 취향이다.

모든 여성이 드라마에 미쳐있고

아저씨들은 뉴스만을 본다는 취향에 대한 편견처럼..

드라마 보는 아저씨도 많고

드라마 보는 것을 싫어하는 여성이 많은데도 말이다.

기존 공중파방송에서는 하지 않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을 온스타일에서는 볼 수 있다.(오~신선하여라!!)

그리고 남자들의 가장 큰 오해는 <섹스앤더시티>.

난 게임중계 프로그램이 극도로 싫다.

무슨 말이냐구?!

남자들이 즐겨보는 게임중계 프로그램,

난 대체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다 이말이다.

왜 게임을 위해 돈을 쓰는지, 왜 남이 하는 게임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는지..

이쯤되면 약간 감이 오나?

<섹스앤더시티> 그냥 취향이고 재미다.

캐리 때문에 여자들이 명품 구두를 선호하게 됐다는 건

그냥 언론의 해석일 뿐이다.

<섹스앤더시티>가 방영되기 전부터 여성들은 꽤나 오래 명품 구두에 관심이 많았다.

(나이키 농구화를 신는 남자들이 이해안되는건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반바지가 아닌 긴면바지&긴청바지에 입는 농구화는 정녕 shit!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당최 이게 언제적 이야기인가.

남자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늦게 눈을 떴을 뿐이다.

게다가 선배만 보면 남녀불문 사달라고 졸라대는 후배들을 항상 접하는 나는 뭔가 -ㅁ-;

예쁜 여자후배의 꼬임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목돈 날린 남자선배가 있다면

멋진 남자후배의 꼬임에 술집에서 목돈 날린 여자선배도 있을터-

한마디로 샘샘ㅋㅋㅋ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 이제 지겹다고 안가는 사람들이 속속히 생기는 이 판국에 왠;

오래 앉아있을 수 있고, 음료 계속 리필되는 곳이 필요해 가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빵까지 싸주겠다는데 어느 누가 싫어할쏘냐-

(후식까지 한번에 해결되어 결국 다른 식당에서 먹는 거랑 똑같은 내지는 더 적은 돈이 든다.)

 

 

****************************

 

 

된장녀에 대한 그대들의 분노,

성공(신분상승)을 위한 노력으로 바꾸어

정정당당하게 세상을 바꿔보라!

 

성공에 대한 그대의 압박,

외모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뭇여성들을 생각하라!

그대들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여성의 심리에 대한 그대의 궁금증,

남친 속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여친들의 하소연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니, 넓게 생각해보면 남녀를 뛰어넘어 그냥 서로 다른 인간에 대한 이해불가 상태일 뿐이다.

다른 개체라는 것 자체가 궁금증인 것이다.

 

 

추천수675
반대수0
베플윤지연|2006.08.30 17:50
거참, 글한번 시원하게 잘 쓰셨네요- 동감합니다. 그리고 이분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스타벅스와 같은 구체적인 예를 든건 된장녀의 뜻을 모른다기보다는 언론몰이로 인해 생겨난 오해를 풀려고 그러신거 같은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된장녀의 뜻을 머리로는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스타벅스에, 명품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해 집착하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걔 어제 카페에서 봤어, 와 걔 어제 스타벅스에서 봤어- 에서 의미는 같은데도 한 사람은 된장녀라고 손가락질 받는 것처럼요. 색안경부터 끼고 사람을 보게 된달까요; 이건 언론으로 인한 폐해인듯;; 된장녀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도록하죠-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논리로 바라보기보다는 한번쯤 다른쪽으로 생각해보시는 분들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녀가 붙은건; 마음에 들진 않지만-_ㅜ 근데 정말 사진을 찍는것도 된장녀;;라면 저도 된장녀가 되겠군요-_-a 헐; 사진작가만 사진 찍어야 하는;; 그건 아니잖아요-_ㅜ
베플박상진|2006.08.31 18:50
그냥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왜 남성들이 된장녀 이러는건지 그건 현재 여성들의 잘못된 폐미니즘에 근거하죠 남여는 평등하다면서 힘든일은 남자가 옷을 야하게 입으면서 성희롱 운운 섹스 앤더 시티의 여주인공들은 명품을 선호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벌어서 당당하게 하지만 된장녀들은 아빠카드 남친카드 긁어서 자신의 허영심 채우기 살찔걸 걱정하면서 커피에 도너츠 무엇보다도 중요한점 입으로는 남자 여자 모두 평등해야 한다면서 남성의 경제력과 능력으로 평가하고 그런 잘난 남자 만나서 인생역전 해보자라는 너무나도 가부장적인 생각의 여성들 이런 모순덩어리의 여성들을 통틀어서 된장녀라고 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면서 이런 여성들 때문에 툴툴 거리는 남성분들 자주 보이더군요 이렇기 때문에 된장녀라는 단어가 만들어진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그리고 악플다반사
베플진민경|2006.08.31 20:50
제가 생각하는 최고급 된장녀는 - 끼리끼리 몰려다니면서(최소 2명이상) 길가는 다른 "여자"를 비난하기에 바쁜 녀자들입니다. 특히 요즘에 대학교 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트집잡을게 전혀 없는 사람에게 조차도 시샘어린 눈길을 보내며 서로 속닥이며 눈을 흘깁니다..(솔직히 이해불능) 이런 여자들은 다른 길거리에서도 물론 종종 눈에 띄고는 있습니다만.. 이어서, 이러한 녀자들 중에서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은 여자들이 없더군요.. 다들 똑같은 옷차림에 똑같은 머리모양에 똑같은 장신구에 똑같은 휴대폰 배경음에... 자신만의 색도 발견할 줄 모르는 녀자들이, 그저 남(대부분 같은 성별의 "여자")의 단점만 캐려고 눈을 부릅뜨고 다니니 이거 원 씁쓸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사이의 녀자들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못느꼈는데 요즘들어 확 하고 와닿네요. 혹시나 저와 같은 생각 하고계신 분 어디 없습니까?? 한가지 추가하자면, 명품을 &#51922;는것도 넓게보자면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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