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골목대장 마빡이’가 2회부터는 어떻게 진행될까? ‘골목대장~’은 정종철 등 개그맨이 한사람씩 등장해 이마를 두드리는 등 같은 동작을 관객이 웃을 때까지 반복하다 조금씩 지쳐가는 단순한 하드코어형 개그.
이 코너가 신선하고 웃기기는 하지만 일회성 개그가 아닐까 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궁금증과 함께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개콘’의 김석현PD는 “골목대장은 출연자들이 힘들어 하는 게 포인트다. 1회는 마빡이와 얼빡이, 대빡이, 큰형님의 ‘등장’에 초점을 맞췄고 2회부터는 어떤 방식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여줄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힘들어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게 아니다. 자칫 자학개그가 될 수 있다. 어떤 상황을 설정할 것인가가 이 코너의 핵심이다. 가능한 재밌는 표정으로 웃기겠다”고 밝혔다.
‘골목대장’은 “이 개그는 이게 다여~”라는 박준형의 대사처럼 지극히 단순한 포맷이다. 별 이유없이 동작만 반복하다 녹초가 되어가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면 식상해진다.
우리의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사를 풍자하고 전복해 통쾌함을 주기 위해서는 매회 상황 설정(동작을 반복하게 되는 이유)이 기발해야 한다. 슬랩스틱이 빨리 퇴조하는 건 때리고 맞고 넘어지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채로 관습화됐기 때문이다.
코너 도중 “이거하면 사람들이 쓰러진다메. 사람들 쓰러지기 전에 네가 쓰러지겠다”와 같은 애드립성 대사를 그때그때 활용하고 등장인물들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네티즌들은 ‘강유미’를 히든 카드로 쓸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석현PD는 “‘골목대장~’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되 매회 아이디어를 반드시 집어넣겠다”고 말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