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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를 그녀에게
내년이면 내가 23살이다.
내년 7월 쯤에 생일이 지나고 군대를 갈거고
그리고 제대를 하면 25살 여름
28살이 되면 졸업을 하게 된다
20살 인생을 특별히 보낸 댓가로 졸업이 1년 늦어지면서
사회로 나가는 것도 1년 늦어진다
한국사회의 남자는 대부분 27살에서 32살에 결혼을 한다
평균적으로 결혼 하는 나이가 점점 늦춰지고 있지만 대부분
28을 전후로 해서 대부분 하곤 한다
사회로 나가는 길목에서 두명이서 거친 파도를 싸워서 이기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어무니 왈 남자와 여자는 최소한
1년 4계절을 만나야 된다고 하셨다
그럼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에게 대학의 남은 2년과 내년 6개월이
딱 연애를 할 시간이다
그럼 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만약 인연이 닿지 못하면 선을 보게 되는 코스가 올거지만
선을 보라면 차라리 난 기타와 결혼을 하리라
그렇다면 내가 내년에 가서 만날 여자는 이제 본격적인
결혼을 위한 만남이 될것이다
그래서 내가 밝혀둔다
결혼하면 이것만은 지킨다
읽기전에 의리를 강조하시는 김민광 개새끼님과
노승민님은 읽지말고 ㅋ
언제나 다들 알지만 난 우정과 사랑이 있으면 사랑을 택한다
내가 우정이라 생각해놓은 사람들은
내가 사랑을 택해도 날 기다려준다
우선 2층집에 아주 넓은, 파란 잔디가 가득한 집을 사겠다
잔디밭에는 커다란 개 3마리가 뛰어다닐 것이다
농구대도 만들어서 아들을 낳으면 같이 3명이서 농구를 할테다
이불과 베게는 하얀색으로 할 것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청결하게 그리고 화사하게 일어나게 해주겠다
커다란 창문을 달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끓일꺼다
카페인이 몸에 안좋다면 홍차를 끓일꺼다
아침잠 졸라 많아도 자명종 소리를 사랑할거고
오디오는 반드시 알람되는
오디오를 사서 아침에 언제나 상큼한 피아노와
통기타 선율에 일어나게 하겠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창문을 조금 열어 상쾌한 공기를
당신에게 선물하겠다
아침을 항상 내가 만든다는 약속은 못지킬것 같아서 할 수 없다
하지만 주말은 언제나 내가 아침을 손수 만들어 맛있게 대접하겠다
물론 침대부터 밥상까지는 번쩍 안아서 옮겨드린다
할일이 쌓였던 날이 가고 주말이 오면 토요일은 느지감치 까지
늦잠을 같이 자주고 일어나면 기타도 피아노도 쳐주겠다
당신이 포근한 베게와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어하면서
잔득 게으른 기지개를 펴면 볼을 부벼주며
간단한 식사를 당신 머리맡까지 옮겨주겠다
아침을 먹고 직장까지 차로 태워다 주겠다
출장을 가는 날이 있다면 전화를 꼭 하겠다
집에 오기전에 혼자서 쇼핑을 간단히 해서
당신이 좋아하는 과일이 안떨어지도록
언제나 냉장고를 가득 채워놓을 것이며
당신이 먹고 싶다면 겨울에 팥빙수를
여름에 붕어빵을 사가지고 오겠다
당신이 밤에 심심함에 잠이 안오면 나 혼자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비디오 가게에서 재미있는 비디오를 빌려오겠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는 맛있는 저녁을 항상 같이 먹을 것이다
집에 도착하면 겨울엔 따스한 물로,
여름에는 시원한 물로 발을 씻어줄 것이며
발이 피로하지 않게 안마를 해줄 것이며 밥을 먹고 그릇도 치워주고
설겆이도 같이 해주며 쓰레기 버리는 건 내가 담당해서
집에서 냄새 죽어도 안나게 해주겠다
당신이 마법에 걸리는 날에는
귀마개를 하고 당신의 짜증도 다 들어주고
노예가 되줄 것이며
내 봉급을 당신에게 다 갖다바쳐
당신이 내게 용돈주는 것을 까먹는다면
회사까지 걸어갔다가 걸어오겠다
같이 살아야 50년 정도 살겠지만
500번 이상 같이 여행을 갈 것이며
50번 넘게 당신의 친한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저녁을 초대할 것이며
5번 정도만 투정을 부릴것이다
당신이 술을 먹고 싶다면
내가 칵테일 만드는 법을 배워서 맛있고 달콤하게
취하게 해줄 것이며
당신이 머리를 바꾸고 싶다면 내가 미용을 배워서
간단한 파마와 이발을 해주겠다
그렇게 살다가 조금 심심하면 애기를 낳을 것이고
당신이 키우기 귀찮으면 내가 기저귀갈고
내가 똥도 치우며 내가 가르치겠다
아들이든 딸이든 학원같은건 안보내고 그냥 맨날 놀게 놔둘것이며
자율과 자유를 아는 녀석을 만들어서 공부는 좀 못해도
머리는 좋고 예의 바른 사람을 만들겠다
일년에 몇번은 당신의 집을 찾아가서
장모님이 해주시는 밥이 당신의 밥보다
맛있다고 당신에게 질투심을 유발할지도 모르며
장모님의 밥은 3그릇을 먹을테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그 그릇은 설겆이 통에 갔다 놓을 것이다
장인 어른과 바둑내기를 해서 10만원을 따면
"여보! 나 10만원 땄어!"
하며 장인 어른 앞에서 자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돈을 많이 벌것이다. 돈을 벌어서 다 당신에게 줄 것이다.
내가 아는 당신,
내가 택한 당신은 현명하기에 그 돈을 모든 사람들을 위해
아주 멋지게 쓸것을 알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만 하라면 그 좋은 음악도 그만두고
당신이 그만 하라면 그 좋은 술도 담배도 다 그만 할 것이다
내 친구들이 남자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라고 해도 좋다
당신을 택한 것은 내 인생의 전부를 사랑이 아닌
당신이란 사람한테 건 것이니
내 친구들은 다 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기 방을 가지고 있으며 잠은 한방에서 자고
설령 당신이 토라져도 당신이 잠들면 강아지처럼 몰래
당신 옆에 누워서 잘테다
당신이 아프지 않게 언제나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대접할 것이다
매일, 힘들면 일주일에 3번은 같이 운동을 할 것이며
운동중에 당신이 힘들다면 한강 시민 공원에서
집까지 당신을 업고 오겠다
일년에 두번은 건강검진도 받아서 당신의 건강을 체크하겠다
난 당신보다 오래 살 것이다
당신이 먼저 가고 난 당신 친구들을 잘 대접해서
당신의 인생을 멋지게 정리한 후
무덤을 이쁘게 양지바른 곳이 가꾸어 놓은 다음에
서둘러 당신 곁으로 가겠다
그렇게 우리가 살다보면 50년 정도 사면
서로를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설령 당신과 내가 조금 알고 지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아는 건 이름과 생일뿐이지만
50년 정도 살고서 당신의 10퍼센트 정도까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몇천배 더 사랑할 수 있을테니까
내 못미더운 말투부터 다 맘에 안들고 믿을 수 없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당신앞에 당당히 설 수 없다
조금만 더 기다려서 내가 더 완벽해 져서 당신과
당신 가족,
당신 친구들에게 까지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면 당신 앞에서도 믿음직한 최훈민이 되서
다시 나타나 멋지게 프로포즈 하리라
지금 매일매일 이렇게 쉽게 말해버리는 사랑한다는 말
오늘 이후로 아끼며 당신에게만 속삭이겠으며
한가지만 약속한다면 당신을 평생 사랑하겠다
출처 : 최훈민님의 싸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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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나는 모른다
우연히 이분의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이 글을 보게 되었다
이 글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 글이 나중에 실현될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난 이 글이 마음에 들었다
이름 모를 그녀가 참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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