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7월22일,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하고...
사랑했던 가족,많은 팬들의 “제발 일어나기만 해달라” 는
비원을 뒤로 한 채 14일의 사투 끝에 세상을 떠난
정은임 아나운서.
내가 군대라는 곳으로 훌쩍 가버린 사이 일어난 일이라
한달이 지난 후(100일휴가)에야 이 사실을 알고서
한참 동안 할말을 잃고, 그저 멍하게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은임의 FM영화 음악]을 들이며,
새벽에 혼자 뭐가 그렇게 좋았던지
라디오에 귀 귀울이던 때가 생생한데...
고인은 사고 3일전인 7월19일 개인 홈페이지에 남긴 마지막 글에서
10년 전 요절한 영화배우 리버 피닉스를 추억하면서,
“그는 죽었지만 피닉스라는 그의 성처럼 불사조같이
우리 마음 속에 오래 살아남아있다” 고 썼습니다..
정은임 아나운서도 그럴겁니다.
아직까지 잊지 않고, 추억하고 있는 저같은 많은 팬들이 있기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피는 날 꽃지는 날
- 구 광 본 -
꽃피는 날 그대와 만났습니다.
꽃지는 날 그대와 헤어졌고요.
그 만남이 첫만남이 아닙니다.
그 이별이 첫이별이 아니고요.
마당 한 모퉁이에 꽃씨를 뿌립니다.
꽃피는 날에서 꽃지는 날까지
마음은 머리 풀어 헤치고 떠다닐 테지요.
그대만이 떠나간 것이 아닙니다.
꽃지는 날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고요.
그대의 뒷모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나날이 새로 잎 피는 길을 갑니다.
-컴퓨터를 뒤적이다
우연히 발견한 마지막 방송
을 들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