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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개 아래 바람을 불어 넣어 주시는 이

이정원 |2006.09.01 00:42
조회 14 |추천 1
출생 시 탯줄이 목을 감아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갖게 된 릭은 혼자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를 위해 아버지는 머리를 움직여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특수 컴퓨터 장치를 마련해주었다. 릭이 처음으로 컴퓨터를 통해 한 말은 “가자, 부루인스!(Go Bruins!)”였다. 부루인스는 릭이 사는 보스턴 지역의 하키 팀이다. 불편한 몸에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릭은 열다섯 살 되던 해에 컴퓨터를 통해 아버지와 팀을 이루어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나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때까지 달리기를 해본 일이 없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기꺼이 휠체어를 밀어주기로 했다. 참가번호 00번을 단 그들은 끝에서 두 번째로 완주 테이프를 끊었다. 릭은 컴퓨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달리면서 저는 난생 처음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라톤을 시작한 지 4년 뒤부터 이들은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했다. 물에서는 돌처럼 가라앉고 6살 이후 자전거를 타 본 일이 없다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수영 연습을 하고 자전거 훈련을 시작했다.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아버지는 릭을 실은 작은 고무배를 허리에 묶고 3.9km의 바다수영을 하고, 특수 의자가 앞에 달린 자전거로 용암지대를 달리고, 휠체어를 밀며 마라톤을 완주해냈다. ----------------------------------------------------------- team Hoyt 으로 잘 알려진 이 부자의 이야기를 듣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혼자하기도 힘든 철인경기를 아들을 데리고 하면서 두배로 힘들어할 아버지가 안타까웠습니다. 아들도 힘들기야 하겠지만 끌고가야 하는 사람은 아버지인데, 아들이 철없이 철인경기를 하자고 한건 아닌지.... 하지만 저도 지금 철인경기를 하고 있더군요. 저 혼자서는 숨을 쉴 능력도 없는 제가, 아버지의 힘만 믿고 불가능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지친 사람은 나 혼자인줄 알았습니다. 세상을 버리고 아버지를 쫓는 것이 나에게만 힘든 일인 줄 알았고, 나를 부르기만 하고 이끌어 주시지 않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이 세상을 헤쳐 나가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힘든건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나는 그저 '아버지'라고 불렀을 뿐인데 그 뒤에서 나를 보호하고 이끌어 주기 위해 당신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와 고통을 참으시고 계시는지... 나의 필요를 나보다 더 잘 아시고 또 나의 작은 고통에 더 많이 아파하시는 주님... 이겨내기에 불가능할것 같은 이 경기에서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이렇게 부족한 저이기에 이끌어 가시기에 많이 힘드실 것을 알지만, 그 길을 가는 것이 저의 힘이 아닌 저의 마음을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능력이시기에 반드시 완주 할 것을 믿습니다. -아들 릭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아버지는 나의 전부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주었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이다”- 나의 전부이시며 나에게 호흡을 주시고 날개를 달아주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첨부파일 : team hoyt-4(4114)_0400x0323.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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