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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내 마지막 피서는 끝이났어

문창원 |2006.09.01 01:55
조회 20 |추천 0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내 마지막 피서는 끝이났어

오늘 냉면을 먹었는데

예전 그 맛이 아니더라

면발을 자르는 가위로

세상을 싹둑 자르고 싶었어

그 사이가 멀어져 바닷물이 올라타면

나는 그 사이에 다리 하나를 놓을 거야

아주 튼실한 다리를

부러져서 걸을 수 없어도 걸을 수 있는

그래서 너에게 달려갈 거야

나에게 달려갈 거야

바닷물에 빠져 살려줘요 할지도 모르지만

내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하는 게 물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내 핸드폰 문자메시지만큼 추워지면

꽁꽁 얼어붙겠지

이제 덥지도 않아

선선한데 그때 그 나방은 아직도 내 방을 방문해

내 마지막 피서는 정말 끝난 걸까

내가 지금 가는 길이 그린로즈일지도 몰라

아니, 그렇다면 나는 그 길에 빨간 물감을 부을 거야

붉어질 때까지 부을 거야

그런데, 검은 길이 되면 나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아

빨갛게 변할 때까지 내 피를 말려서라도

 

빨간색이 너무 좋아

내 심장에 빨간색 물감을 찍어준

네가 너무 좋아

 

 

여름이 가니 학교가 문을 연단다

학교도 더위는 못참겠지

여기저기 전기 코드

지지직

너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터질 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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