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내 마지막 피서는 끝이났어
오늘 냉면을 먹었는데
예전 그 맛이 아니더라
면발을 자르는 가위로
세상을 싹둑 자르고 싶었어
그 사이가 멀어져 바닷물이 올라타면
나는 그 사이에 다리 하나를 놓을 거야
아주 튼실한 다리를
부러져서 걸을 수 없어도 걸을 수 있는
그래서 너에게 달려갈 거야
나에게 달려갈 거야
바닷물에 빠져 살려줘요 할지도 모르지만
내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하는 게 물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내 핸드폰 문자메시지만큼 추워지면
꽁꽁 얼어붙겠지
이제 덥지도 않아
선선한데 그때 그 나방은 아직도 내 방을 방문해
내 마지막 피서는 정말 끝난 걸까
내가 지금 가는 길이 그린로즈일지도 몰라
아니, 그렇다면 나는 그 길에 빨간 물감을 부을 거야
붉어질 때까지 부을 거야
그런데, 검은 길이 되면 나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아
빨갛게 변할 때까지 내 피를 말려서라도
빨간색이 너무 좋아
내 심장에 빨간색 물감을 찍어준
네가 너무 좋아
여름이 가니 학교가 문을 연단다
학교도 더위는 못참겠지
여기저기 전기 코드
지지직
너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터질 줄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