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 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 대표의 미드필더였던 폴 잉스. 거친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강력하게 미드필드를 장악했던 선수로 유명하며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작년까지 설기현이 소속되어있던 울버햄튼의 선수)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섹스보다 태클을 더 사랑한다. 태클을 할 때 상대편 선수가 내지르는 비명이 너무 좋다."
잉스, 밀월(Millwall) 팬들의 인종주의를 비난하다
- 설기현이 인종차별 야유의 타겟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Staff and agencies
Tuesday January 25, 2005
폴 잉스가 밀월의 일부 팬들이 설기현을 향한 인종차별적 야유를 퍼부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전 잉글랜드 국가 대표 미드필더 잉스는 토요일 New Den 에서의 경기에서 한국의 월드컵 스타 설기현이 많은 야유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설기현은 글렌 호들의 울브즈가 2-1 로 승리하는데 마지막 결승골을 터뜨렸는데요,
"참 아이러니한 것은, 일부 팬들은 망신거리 자체였고, 제가 도저히 다시 읊어보는 것조차 부끄러운 말들을 경기 내내 설기현에게 퍼부었는데도, 그는 우리에게 결승골을 가져다 주었죠." 라고 잉스가 Wolverhampton Express & Star 를 통해 밝혔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우리(잉글랜드)가 이런 것들을 (인종차별적 야유)없앴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치욕스런 사건만봐도 분명히,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말들을 설기현같은
다정한 선수에게 퍼붓는다는 것은 치욕 그 자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아주 적절한 반응으로 대응하였고, 그것은 결승골을 넣어버림으로써 야유들을 퍼붓던 팬들이 그것들을 전부 도로 삼켜버리도록 만드는 것이었죠. 저는 설기현의
행동에 대해 아주 기쁠뿐입니다."
잉스가 덧붙여 말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잉글랜드의 축구에서 이런 것들을 소멸시키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그것도 하필 많은 노력을 해오던 클럽 중 하나인 밀월에서 저런 인종차별적 야유를 듣자니,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그런 야유가 일반적이던 옛날로 다시 돌아가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시는 보기 싫습니다. 저는 모든 클럽들이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상태를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일어나서, 강하게 대처하고, 누군가 또 인종차별적 야유를 하면 내쫓아야 합니다."
"1 명이든 50 명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로 관중석에서 나가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용기를 내서라도 그 일을 해내야 하는 거에요. 그렇지만 지난 토요일,
그 자리엔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글렌 호들의 선임자였던 데이브 존스가 몰리뉴에 있었을 때인 8 월에 입단한 설기현은, 한국이 지난 월드컵 준결승에 이르는데 공헌을 했습니다.
글렌 호들 밑에서, 26 세 포워드 설기현은 공격형 미드필드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능력을 꽃피우기 시작했고, 지난 5 경기 동안 3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설기현 선수 자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팬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들로부턴 항상 어느 정도 당근과 채찍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구요, 저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이 좋은 선수가
되고자 한다면, 그 정도는 무시할 수 있어야죠."
몇 달 전 아스날 챔피언스리그 경기부터 시작해서 잉글랜드v스페인 경기부터 심하게 불거져 나온 축구에서의 인종주의 문제인데, 설기현 선수까지 그런 야유의 대상이 되었다니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네요. 가디언의 기사를 그대로 옮겼는데요, 잉스가 이러한 발언을 했다니 곧 영국 축구계에서도 자성 목소리가 더 커질 듯 싶네요. 유럽 축구의 어두운 한 단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