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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무원과 그녀의 남자친구.

권현민 |2006.09.02 10:23
조회 117 |추천 3


기억하시나요?? 2년전.. 택시기사가 카드빚 때문에
승무원을 죽인 택시기사..
희생양이된 승무원과 그 승무원의 남자친구...♥


오늘은 우리 사랑한지 1년째 되는 날..
그렇게 기다리던 날이었는데네 사진만 바라보며 나 혼자 오늘을 기념해야겠다.참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듣고 싶은 말도 많고,
오늘 너에게 깜짝 파티 해줄려고 한국 온다는 말 안하고 있었던 내가..
왜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지는지..나 한국 온다고 그랬으면..
어쩌면.. 어쩌면.. 너 그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100일, 200일, 300일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했고,힘들어하는 널 바라보면서 따뜻한 말 한번 해주지 못했는데..더 이상 의미없이 허공에만 대고 얘기해야하네..
우리 1년전 오늘 찍었던 사진들은 여전히 웃고 있는데..용기내어 네 어깨에 올렸던 내 손과수줍은 듯 웃음짓던 너의 얼굴 아직도 또렷한데..

그런 줄만 알았어..
우리 시간과 기회가 많은 줄 알았어..
그래서 작년 뉴욕에 왔을 때도 사진 많이 못찍었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우리 서로 늙어가는 모습 같이 볼 줄 알았어..
적어도 너에게 만큼은 내 모든 거 다 보여줘도 좋을거라 생각했어..
우리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데..나 우리 수인이 이렇게 보낼 수 없는데..

나 지금까지 너 때문에 참았던 눈물 흘리고 있어..
그렇게 너에게 울지 말라고 했던 난데..나 지금까지 너 때문에 참았던 담배 피우고 있어..그렇게 네 생각하며 참았던 난데..나 지금까지 너 때문에 참았던 그 모든 것들이이제는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네..

빨리 와서 나 데리고 병원도 가야하잖아..
빨리 와서 나랑 같이 영화도 보러 다니고..
빨리 와서 나랑 같이 야경도 보고, 저녁 먹으며 와인도 마시고..
빨리 와서 나랑 같이 남이섬에 한 번 더 가야하잖아..
빨리 와서 나랑 같이 2007년에 여행 가기로 한거 가야하잖아..
빨리 와서 나 맛있는 밥상 차려줘야 하잖아..
빨리 와서 나 아침마다 깨워줘야 하잖아..
빨리 와서 나 공부하라고 잔소리 해야하잖아..
빨리 와서 나한테 사랑한다고 100번 말해야 하잖아..

그냥..
다 안해줘도 좋으니까..그냥 오면 안될까..?

내가 잃은 한 가지와네가 남기고 간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난 또 다른 널 발견하고, 웃고, 울고, 떠든다..지난 1년 동안 내가 받았던 너의 사랑..이제 내게 남아있는 시간동안 간직하는 게 내 몫이겠지..
매년 2월 14일과 4월 7일과 5월 30일은..너 외롭지 않게.. 내가 같이 울어줄게..정말 짧은 1년 동안 우린 10년 사귄 사람들 못지않게 살았는데..이제 1년이 아닌 10년의 길이만큼 더 아파야겠지..

수인아..
너 따라갈 용기없는 날 용서해..
나중에 그냥 나 쭈그렁탱이 할아범 됐다고 막 놀려도 돼..나 웃으면서 너 알아볼게..머 . 리 . 부 . 터 . 발 . 끝 . 까 . 지^_________________^
우리 쑤인군과 승욱냥의 1주년 기념하면서..
오후에 너 좋아하는 와인 사들고 너 보러갈게..

p.s, 어떤 바보애기가 나중에 천국가서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대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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