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고2때 가위바위보에서 진 탓에
스크린 영어라는 c.a반에 들었는데, 항상 영어로 영화를 보여 주는
시간이었다. 근데 omg 하루는 선생님께서 양들의 침묵을 틀어주셨는데 처음 10분정도가 날 사로잡았다. 그 음산한 음악, 조디포스터의 콧날, 앤소니 홉킨스의 살기어린 눈빛, 그래서 나중에 한글 자막으로 봐야지 하는 맘에 일부러 자버리고 1년동안 보지 않았는데, 고3 올라가는 겨울 방학때 가족하고 중국여행을 갔다온 후(내 기억엔 2003년 1월 3일), 그 날 밤에, 이 영화를 봤다. 그 날은 5시 까지 잠을 못잤던 것 같다. 두려움보다는 무언가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 후 집에 놀러오는 친구들마다 이 영화를 꼭 같이 보았고 그 결과 10번은 족히 본 것 같다. 부분부분 본 것 까지하면 더 많을 듯. 그 후 수능 끝난 후에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영문판 책을 구해서. 밤을 새워 가며 책을 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100%이해는 못했지만, 영화와는 좀 다른 '닥터 렉터'의 모습을 보며 흥분했었다.
영화화가 불가능한 소설이란 평가를 받았던, 범죄 전문 기자 출신 토머스 해리스(Thomas Harris)의 원작을 바탕으로 컬트 영화의 거장 조나단 데미가 연출하고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공포 스릴러. "10년에 한번 나올 만한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92년 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주연, 각색상)을 석권해 이 해 가장 주목받는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주연, 각본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휩쓴 세 번째 영화가 되었다. 이전 두 편의 영화는 프랭크 카프라의 (34)과 (75)이다.
이 영화를 한 장면으로 표현하자면, 저 사진을 꼽고 싶다. 속편 '한니발'에서 까지 이어지는 클라리스와 한니발의 팽팽한 대립구도, 다만 둘 사이에는 투명한 유리창이 가로막고 있다.
영화에서는 갑작스러운 한니발의 전화에 클라리스가 명정상태에 빠지며 결말이 나나, 책에서는 한니발이 별이 빛나는 밤에 편지를 쓰며 끝나는데 그 마지막 대사가 너무 좋다.
I have windows,
Orion is above the horizon now, and near it Jupiter, brighter than it will ever be again before the year 2000.(I have no intention of telling you the time and how high it is.) But I expect you can see it too. Some of our stars are the same.
Clarice.
Hannibal Lecter, MD.
Some of our stars are the same.을 한글판에서는 '우리는 같은 별을 사랑하는 것 같군' 이라 번역 했던데 오히려 그게 더 와닿는 것 같다. 한니발의 플라토닉 한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문장 인 듯 하다. 바로 관객들은 한니발의 그런 점에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궁극적인 사랑의 목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