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어느 글의 댓글들을 봤다.
그 중 하나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사랑은 없다. 그저 두뇌의 화학작용일 뿐이다.'
오호라. 굉장히 생물학에 충실한 놈이다.
이 녀석은 두뇌만 달랑 떼서 여러가지 화학약품을 필요한 만큼 제대로 제공해주는 실험관안에 넣어둬야 하는 놈이다.
그래도 이 놈은 만족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
뭐 그 놈이 물어볼 수도 있다. 그러면 너는 사랑이 뭐냐? 라고.
나도 정답을 말할 순 없다.
다만..
똥을 봤을 때도 그놈은 화학물질을 분비할 것이고, 사랑을 봤을 때도 화학물질을 분비할 것이다.
성분만 다를 뿐.
최소한 내가 말하고픈 사랑은
똥과 화학물질의 성분만 다른 그 놈의 사랑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post scrip :
그 댓글을 달았던 인간이 이성에게 아주 멋지게 차이고 와서 그 댓글을 남긴 거라면, 이런 내용이 아니라 '정신 차려라'라는 내용의 글을 남겨주고 싶다.
그런데 아주 멀쩡하게 혼자 생각하며 살다가 남긴 놈이라면 이거 좀 보고 깨우쳐라.
스스로 외친 생물학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개념을 똥말아처먹은 건지를.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과학은 항상 악마의 기술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