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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허골 |2006.07.07 00:35
조회 305 |추천 0

가슴속에 묻어둔 나만의 양심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잘한 일 못한 일 부끄러운 일  억울한 일 등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 가서 함부로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사안에 따라서는 무덤까지 갖고 갑니다
가끔 울쩍한 마음에 친한 친구에게 하소연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일부분일 뿐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나만이 알고 있는 나의 기억들 그것을 양심이라고 합니다
그것에 대하여 제3자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타부타 이야기할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혼자 생각해봐도 한없이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있고 등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지만
그냥 찻잔 속의 태풍처럼 가슴속에서 사그라지고 맙니다


성추문 파문으로 사회적으로 큰 무리를 일으켰던 유명인사도
법정에 가서 치열한 공방 끝에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결론이야 어떻든 진실한 마음 그 생각은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요
민주주의가 아무리 발전해도 가슴속에 묻어둔 양심까지 심판하지는 못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런 저런 사연 다는 아니지만
마음만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것입니다


아는 사람 친한 친구는 많지만
내 마음 있는 그대로 다 이해하기에는 어딘가 좀 부족하지요
배우자 역시 일심동체라 하지만 돌아서면 남남이고
사안에 따라서는 잘못이야기 했다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옛 애인과 잊지 못할 사연이 있었다면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만
배우자에겐 비수를 꽂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라고 어디 함부로 발설 할 수 있나요
말못하고 가슴 찔리고 떨리는 일들이 많으면 한으로 남겠지요


그 한은 각자 다르지만
그 한들을 풀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학력이라든지 가난의 콤풀렉스도 어찌 보면 가슴속에 품고 사는 한이겠지요
그래서 평범한 사람보다 어렵게 자란 사람이 크게 성공하나 봅니다
가슴속에 묻어둔 양심은 살아가면서 두고 두고 생각나며
삶의 이정표가 되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일은 부모가 저 세상으로 가고 난 뒤에야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은 잘 안 하지만 이렇게 저마다 가슴속에 묻고 사는 온갖 사연들........
아련한 추억도 아쉬움을 남긴 한 많은 일들도
시간 지나고 세월 흐르고 보니
이제는 모두가 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온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함부로 이야기 할 수도 없는 사연들은
가슴속에 생각으로만 두고 두고 남아 있겠지요


그 생각 때문에 때로는 가슴 떨리기도 하고
혼자만이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큰일을 당하거나 잘못되고 나서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평상시 잘 나갈 때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가슴속에 묻어둔 나만의 양심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고 어떻게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거기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믿는다거나 교육을 받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 양심은 팽개치고 겉모양만 체면치레로 살아 갈려고 하니
사회가 만들어 놓은 온갖 규제 때문에 살아가기가 힘든가 봅니다


좋은 말 훌륭한 지도자의 가르침을 아무리 많이 들어 본들
가슴속에 묻어둔 나만의 양심보다 더 진실 되고 참된 말이 있겠습니까
거기서 얻은 교훈이 삶의 이정표인데
그 이정표대로 살아 갈려고 하니 참으로 힘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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