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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비오는 운동장을 달려본 적이 있는가?

김민수 |2006.09.05 15:52
조회 16 |추천 0


중경삼림 이었을 꺼다..

 

주인공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날...

 

운동장을 마구 달린다...

 

사방은 철조망으로 막혀있고,

 

바닥은 콘크리트로 덮힌...

 

비가 수도없이 쌓여

 

바닥을 딛을수 조차 없을것 같은 그곳을

 

무엇인가 잊기위해

 

무언가를 얻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린다...

 

난 그시절

 

왜 그렇게 그장면이 멋있어 보였을꺼?

 

이것저것 제는게 서툴렀던 고등학교 시절...

 

난 야간자율학습 시간 중간에

 

비가 땅과 하늘 사이를 메워버린 장마속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질퍽한 운동장을 한없이 달렸다...

 

빗물이 내 입속을 채우고

 

가쁜숨이 내 가슴을 채우고

 

알수없는 희열이 내 마을을 채우고

 

시간이란 강박관념과 조금은 남아있는 이성과

 

사회성이 나의 머리속을 파고들때쯤..

 

난 달리기를 멈추었다...

 

흠뻑 젖어버린 온 몸과

 

흙투성이가된 바지가랑이와 신발을 이끌고...

 

조금은 붉어진 눈으로

 

가쁜 숨을 내쉬며

 

교실에 다시 들어섰을땐

 

친구들의 놀라는 모습과 함께

 

그냥 뛰고왔다는 내 말한마디에

 

아무말 없이 가서 앉으라던

 

교탁위의 선생님이 나에겐 더 놀라웠다

 

지금도 가끔은

 

마음이 이상해질때면...

 

학교 운동장을 서성인다...

 

비오는 거리를 뛰쳐나갈 용기와 무모함은 이제 없지만,

 

그때의 추억과 희열과

 

열망은

 

내 마음속 아주작은 자릴를 차지하고 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은채...

 

 

당신은 비오는 운동장을 달려본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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