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걸 보고
드디어... 라고 생각했다.
찬물이 가슴을 시리게 하는 걸 보고
이제는... 라고 생각했다.
순식간에 가을이 왔다...
순식간에 여름은 떠났고...
순식간에 나는 움츠러들어서...
순식간에 시들어버리고 말겠지...
차가운 태양이 내려와 앉길래
아... 하고 탄식하고.
순식간에 태양에 얼어버리겠지...
차디 찬 입김 속에 숨어서
잠들어 버리겠지...
다른 태양이 날 때까지-
파릿하게 얼어서
숨어서
바라보겠지...
시퍼런 태양이 뜰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