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이라는 이름의 매질을 당하지 않고서 분별력을
갖추게 된 사람들을 나는 얼마나 부러워하는가! -
- 고통과 슬픔이야말로..
인간에게 형이상학을 가르치는 위대한 스승-
- 정치경제학을 가르치는 학교치고 대도시에서의
가난의 체험만한 것은 없다 -
- 도덕적 선을 베푸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주 좋은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물질적 궁핍 상태에서는.. 그런 선을 베풀수 있는
여지나 희망이 별로 없다.-
- 나는 성공회 기도서의 탄원문에다..
"대도시의 거주자들을 위해서, 특히 셋집, 하숙집, 아파트
혹은 인간의 빈곤이나 우매함이 '집'이랍시고 고안해낸..
그 집 같지도 않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는
구절을 덧붙이고 싶다 -
- 사람들은 흔히 돈으로도..
가장 귀한 것들은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상식적인 말은 곧 그들이 돈이 부족하여
고생한 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다.
내가 1년에 벌 수 있던 돈이 몇 파운드씩 부족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겪어야했던 그 모든 슬픔과 메마름을
회고해 볼 때 나는 늘 돈의 위력앞에서 새파랗게
질리지 않을 수 없다 -
- 젊은 시절에 나는 개개인들을 바라보면서 어찌하여
인류는 이토록 발전하지 못했을까 놀라워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수 군중 속에 섞여있는 개개인들을
바라보면서 인류가 이 정도나마 발전한 것을 놀라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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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 책은 재능있고 촉망받던 젊은이가..
젊은 시절 런던에서...문필업에 종사하다.. 호된 고생끝에
나이들어 창작활동을 그만두고 시골에서..
문자 그대로 유유자적하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끄적거린 잡문이다..
수필이라 그런지 삶의 어려운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젊은 시절에 겪은 경험담을 담담하게 때로는 아련하게
그리고 어떤 시점에선 잔뜩 비꼬아서 이야길 하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의 열정적인 삶과 상처받은 자존심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그리고 같이 아파하면서..
지긋이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았던 시절..때로는 구걸로
연명해야했던 어려웠던 시기에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작가는..
명예와 자긍심이라는 (가진건 이것들뿐이었다)
자신만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몸부림 친다..
책을 사면 밥을 사먹을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도..
책을 사고 즐거워하는 부분이나,
대영 박물관에서 세면을 하거나..
일년동안 과외자리를 맡으며 감사해하는 장면을
읽어 넘기노라면..자연스레
대도시에서 가난하게 공부하는 지금의 우리네
모습과 오버랩된다..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격언들을 이해하지 않고..
그 반대의 면에서 생각하는 탁월한 반전과..
자존심 강하며 아웃사이더의 기질을 가진..
인문학자의 노련한 사회인식이 지적 즐거움을
자극하는 책..
벌써 세번째 이책을 읽었지만 보면 볼수록
가슴을 파고드는 명문들이 많다..
개강하기 전 고생을 앞둔 나랑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에게 절대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