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그럼, 나 땡깡 한 번만 부려도 돼요?
한 번도 엄마한테 땡깡 부린 적 없잖아요.
그래도 돼죠?
엄마..
나요.. 내가.. 좀 아프걸랑요?
나.. 좀만 더 있으면, 엄마 얼굴도..
우리 소영이, 다미, 솔미.. 얼굴도..
다 까먹는대요.
엄마.. 정말 죄송한데요..
이 다음에요.. 이 다음에..
내가 길도 잃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죽으면요..
그때.. 엄마 찾는 전화 오면요,
제가, 장수가.. 엄마 찾는다는 전화 오면..
나 좀.. 찾으러 와줘요.
그때는 나 버리지 말고.. 꼭 찾아와줘요.
나, 찾아서.. 아버지 옆에 묻어줘요.
그 부탁 하려고 왔어요..
죄송해요.. 엄마.. 죄송해..요.
엄마.. 나 치매래요. 알츠하이머래요.
나 무서워.. 무서워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