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박근혜가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10 가지 이유.

이성도 |2006.09.07 16:14
조회 431 |추천 20

칼릴 지브란이 이런 말을 했더군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은 쉽게 보지만 정작 보아야 할 자신의 허물에는 어둡다." 본보가 연재할 '...돼야하는 이유 10가지'에서 나타나는 각 후보들의 장점이 실제 경선에서 득표율과 연결될 지의 전망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맡깁니다.

 

△일편단심 콘텐츠

조선일보는 박 대표가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는 비판을 자주 받는다고 ‘컨텐츠 부재’를 첫 번째 약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박 대표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오로지 민생에 전념하는 그녀의 행보에 ‘구국결단’의 숭고함마저 느낀다.

이들은 지역구도 타파를 빙자한 연정음모나 과거사 청산을 빌미로 한 역사 뒤집기가 아닌 박 대표처럼 오로지 민생, 경제 회복에 올인하는 것이 제대로 된 컨텐츠라고 주장한다.

‘대연정’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박 대표는 재래시장과 수해 현장, 강연회를 찾아다니며 민생행보를 계속했다. 미니홈피에 직접 관련 사진과 단상을 올렸다.

박 대표의 지향점인 ‘큰 시장 작은 정부’에 부합되는 감세 정책과 출자총액 제한조치의 철폐 혹은 완화를 변함없이 밀고나갔다.

보수 지지자들은 시장원리와 신자유주의적 기치, 그리고 분단 상황에서의 안보와 올바른 동맹관계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정립할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은 오로지 한나라당이며 원칙을 지키는 박 대표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박정희는 여전히 살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올해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또는 향수도’는 81.8%로 절정을 기록했다(△박 전 대통령이 경제성장 등으로 잘했다고 생각하느냐 △독재와 인권탄압 때문에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음).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올 8월 조사한 ‘광복 이후 6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었던 인물’을 묻는 질문에도 월등한 차이로 박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다. 응답자의 66.7%(이하 중복응답)가 박 전 대통령을 선택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13.8%), 김구 선생(12.3%)이 큰 격차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가장 영향력 있었던 정치인’과 ‘가장 잘한 대통령’ 항목에서도 각각 71.9%, 72.4%의 응답을 받았다.

최근 박지만 씨의 득남 소식이 ‘왕족 시대 이야기냐’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회자되는 것은 박정희 향수가 그만큼 먹혀 들어간다는 방증이다. 자애로운 표정으로 ‘박정희 3세’를 안고 있는 박 대표의 얼굴에서 사람들은 ‘박정희의 부활’을 꿈꿀지도 모른다.

박 전 대통령의 향수는 그만큼 짙다. 이를 알고 있는 박 대표도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아버지는 자산이기도 하고 부채이기도 하다. 아버지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국가관, 사심 없는 정치, 철두철미한 자세, 세계를 보는 눈과 안보관 등이다. 선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이젠 받아들이고 내가 해결할 부채라고 생각한다. 더 잘 하고 기대에 부응해 바른 정치를 하면 부채 청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 대표의 또 다른 장점은 그가 한국인들의 영원한 영부인상인 육영수의 이미지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성숙함, 절제된 기품, 너그러운 박애심, 희망적인 인내력, 그러면서 확고한 의지와 고집, 많은 사람들은 박 대표의 올린 머리와 고풍스러운 의상에서 육영수를 본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냉철한 머리 90%와 육영수 여사의 따뜻한 가슴 10%를 가진 것 같다”며 “주어 동사밖에 사용하지 않는 연설방식도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불문 그칠 줄 모르는 인기

“박 대표님 여기 좀 봐주세요”

지난 21일 ‘블루오션 정치’ 강연을 위해 숙명여대를 방문한 박 대표의 인기는 대단했다. 강연장을 가득 메워 경청했던 여대생들은 강연이 끝난 후에도 박 대표를 쫒아가며 폰카 촬영 경쟁을 벌였다.

5월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 방문에서도 유족들이 몰려들어 박 대표의 손을 잡고 격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젊은이들은 연신 박 대표를 찍기 위해 카메라폰을 들이댔다.

박 대표가 선거 유세장에서 붕대를 감고 악수를 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박 대표가 거리 유세 등에 나서면 “와!”하는 함성과 함께 악수를 청하고 포옹을 하며 사인공세가 쏟아진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누나, 언니 같고 동년배들에게는 연인 같고 나이든 분들에게는 누이나 딸 며느리 같은 느낌을 골고루 다 주는 독특한 분위기는 박 대표의 자산이다. 박정희-육영수에 대한 향수와 추억과 가난을 구제한 고마움을 기억하고 있는 노년층은 마치 몰락한 왕족의 공주가 되살아온 듯 안쓰러움과 혈육 같은 사랑을 느낀다.

또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유신시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는 그저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예쁜 여자’라는, 유명스타와 같은 대접을 받는다.

윤여준 전 의원은 “군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악수하고 포옹하지만, 절대 기품을 잃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면서도 남다른 듯한 박 대표에게 한번 더 눈을 돌린다는 것.

네티즌들에게도 그의 인기는 ‘짱’이다. 싸이월드의 미니 홈피 방문자는 지난해 2월 개설돼 넉 달만인 6월 22일께 접속자수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1년 반 만에 정치인 홈페이지로서는 처음으로 방문자수 300만명을 기록했다.

△ ‘깨끗한’ 이미지

기존 남성 정치의 구태에 혐오를 느끼는 이들은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이끌 차세대 대권주자로 기대감을 갖는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말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흥미로운 결과를 제시했다. 국민들이 박 대표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도덕성(20.3%)이었고, 그 다음이 추진력(19.2%), 능력(12.9%), 정치적 성향(9.9%), 과거이력(8.7%), 비전(8.1%) 순이었던 것.

박 대표의 ‘깨끗한’ 이미지가 박 대표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는 점을 보여준다. 박 대표 스스로도 자신의 매력은 꾸미지 않는 순수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꾸밀 줄도 모르고 꾸미지 않고 다가가는 것이라며 ‘순수 정치인’을 강조했다.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역으로 말하면 박 대표가 그만큼 한국정치의 고질적 악습인 패거리정치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짧은 시간 내에 당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계파를 만들지 않는 용인술(用人術)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이 때문에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이회창 총재와 최병렬 대표가 몰락한 것은 계파의 장벽에 싸여 합리적인 노선을 받아들이지 못한데 있다고 비교 평가하기도 한다.

△투철한 애국심과 국가관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인정하는 박 대표의 두드러진 ‘애국심’에 대한 오래된 일화가 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이 일어난 시기. 27일 새벽 1시 당시 김계원 대통령비서실장이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자 박근혜 대표가 던진 첫마디는 “지금 전방의 상황은 괜찮습니까?”라는 말이었다.

한겨레신문의 한 기자는 이를 두고 “무섭다”고 표현했지만 강 교수는 박 대표의 이런 발언에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예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상위에 놓는 특별한 수준의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로 불가능한 발언이라는 것.

박 대표의 개인적 삶은 ‘국가와 민족’으로 점철되어 있다. 박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저녁 밥상에 앉아 ‘남부 지방에 가뭄이 들어 걱정’이라거나 ‘미국 문제가 고민’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한다.

“개인적인 행복이 없다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국이 아름다워지고 든든한 반석 위에 서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행복일 겁니다. 조국이 편치 않으면 자신도 편치 않은 거잖아요.” 한 인터뷰에서 밝힌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

△비범한 성장과정에서 나오는 저력

정상적이지 않은 성장과정은 박 대표에게 ‘유신공주’의 멍에가 씌워지는 큰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박 대표는 박정희의 그늘에서만 존재하는 순진무구한 공주일까, 파란만장한 정치사에서 살아남은 영특한 공주일까.

박 대표는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1963년부터 1979년까지 만 16년을 살았다. 영부인 육영수가 문세광에게 피격돼 사망한 이후에는 만 5년(1974~1979)간 실질적인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냈다.

박 대표는 홈페이지 개인프로필에 퍼스트레이디 대리로 기재해 놓고 있으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구중궁궐에 살았던 시절의 사진을 자주 공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면서 어깨너머로 현장 감각을 쌓아갔으며 대통령을 대신해 대민접촉에 나섰다. 40대에 다시 시작한 정치활동에서도 ‘유신 공주’라고 단순화하기에는 쉽지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탄핵과 총선을 헤치고 제1 야당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해나갔으며 지난해에는 국가보안법 및 반개혁 입법 저지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에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정면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칙’과 ‘기다림’

한번 약속한 것은 끝까지 지키는 원칙과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냉철함도 박 대표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말 국가보안법 및 4대 입법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정치인들까지 단식 대열에 참여하며 압박을 가했지만 박 대표는 ‘태풍속의 고요’ 같은 표정으로 여야 협상에 임했으며 끝까지 자신의 '원칙'을 버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국회에 들이닥치고 의원들 단식투쟁에 ‘친박-반박’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신행정수도건설 특례법도 박 대표는 끝까지 밀고 나갔다. 16대 최병렬 대표체제에서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충청표를 의식해서 수도 이전을 합의해 준 것에 대해 박 대표가 끝까지 책임을 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또 자신이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는 말없이 조용히 기다린다. 감정의 기복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다림의 정치를 몸으로 체득한 사람” “박 대표의 ‘원칙’과 ‘기다림’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단한 의지력과 헌신성

4·15총선과 6·5재·보선 등을 통해 박 대표를 가까이 지켜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대단히 헌신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 대표는 건강한 남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빡빡한 일정을 싫은 표정 하나 없이 소화해 냈다고 한다. 이같은 자신을 버릴 줄 아는 ‘헌신성’이야말로 박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아버지가 없는 어려운 집안에서 열명의 자식을 키우며, 가계를 이끌어가는 홀어머니”로 비유하면서 “물려받은 유산도 없이 빚더미에 쌓인 집안을 꾸려가기 위해, 1평짜리 가게도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렇다고 자신의 고생을 털어놓거나, 자식들이 성공했다고 자랑하지도 않는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박 대표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5 총선을 기획했던 윤여준 전 의원도 “총선 전 3개월짜리 대표를 누가 하겠느냐고 모두 눈치를 볼 때, 박 대표가 ‘당이 이렇게 어려울 때 제가 희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하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력한 지지세력 ‘박사모’

김우석 중앙당 운영위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공격하며 촉발된 사건은 박사모’를 비롯한 정치인 팬클럽이 한나라당에서도 무시 못 할 ‘정치실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정치인 팬클럽 활동의 영향력에 대해 한나라당을 향해 경고한 것.

박 대표는 “계보정치 하지 않겠다”며 당내 스킨십을 가급적 하지 않고 있지만 팬클럽 활동에는 적극적이다. 미니홈피의 댓글을 직접 달고 사진도 자주 교체하며 단상도 틈틈이 올려 꾸준히 네티즌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정기적인 오프 모임 뿐 아니라 특별 이벤트에도 참석해 ‘팬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밤에 인터넷 하는 것을 줄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박 대표는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이 일일이 댓글을 단다고 공식 밝힐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박사모는 정치적 현안에 대해 논평과 성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박 대표를 지원한다. 전국을 뒤흔들었던 노 대통령의 ‘2선 후퇴·임기 단축’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시중에 떠도는 ‘혹시 대통령이 맛이 간 것은 아닐까’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기름을 붓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친일인명사전 명단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박사모는 논평을 내고 “(이번 발표는) 워낙 처절하게 추락하여 스스로 하야를 언급하는 대통령에게 쏠린 국민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빼돌리기 위한 전략일지 모른다”며 뒷심을 실어줬다.

△대외적으로 통괄할 수 있는 이미지

보수층이 보기에 박 대표는 ‘퍼주기식’ 대북 정책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남북교류를 하면서도 안보를 챙기고 북한에 당당하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또한 미국에서도 대북 유연성을 발휘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독특한 성장사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고통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감싸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박 대표에 대해 “지역통합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건축가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도 박 대표가 ‘부자정당’의 틀을 깨지는 못했다면서도 “공인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다. 통합, 미래, 약속 등 공인(공공) 마인드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한다”며 “안으로는 홍준표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긴 것이 그렇고 밖으로는 호남을 향한 제스처가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도시특별법’에 찬성한 것도 지방균형개발이라는 대승적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민일성 (mini99999@dailyseop.com)기자

추천수2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