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한 3살 가량 보이는 꼬마가 길을 쫄당 맞으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저애가 길을 잃은 건지 아니면 어디 가는건지..
딱 보아도 길을 잃어 버린 아이였다. 그러나 그아이는 너무 태연했다. 집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그저 엄마였다. 길을 잃었다는 사실도 모른채 그냥 과자하나만 손에 꼭쥐고 있었다.
그래 아무것도 모를때가 좋은거얌..
어떤 용달차 아저씨가 다가왔다
" 그 아이 길 잃은거 맞죠?"
" 네 그런거 같은데요."
아마 그 용달차에 탑승한 아저씨는 그 꼬마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선뜻 내리지 않고 그렇다고 일보러 가지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이의손이 나에게 맡겨지자 그 아저씨는 자신의 일이 급한지 가보신다.
동네사람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곳인 슈퍼마켓에 가면 어쩜 주인이 이 아이를 알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에 가서 아저씨한테 아이를 본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한다. 이 동네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 었다. 어디서 부터 왔을까? 이 비를 맞고.. 파출소에 가야하나 잠시 짧은생각이 스쳤을 때..
" 아이등에 전화번호 있네요."
그 아저씨는 아이를 키워서 그런지 그 아이의 등판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를 쉽게 찾아 냈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아저씨는 바로 전화를 했고 엄마가 굉장히 당황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저씨는 저녀석이 말썽이지 하셨다. 충분히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가게를 나서려고 하자 그 아이는 내 손을 잡는다.
그 아이한테 나도 낯선 아줌마일 뿐일텐데 그나마 몇 분 더 많이 알았다고 내 손을 잡는다.
이래서 아이들이 순진하고 순박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슈퍼아저씨는 나에게 복받을 거라고 얘기 해주셨다. 정말 학부모의 마음이 물씬 담겨진 말이었다.
2000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