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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

이선희 |2006.09.11 00:20
조회 13 |추천 0

나는 국악인이다.

범위를 넓혀서 나는 거문고 연주가>국악인> 음악인 >예술인이다.

 

나는 요즘.

그런 범위의 설정을 거부하기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왜냐면...

정악단을 건너와 창작악단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깨기위한 몸부림이 주위의 시선으로 인한 상처를 낳을 지라도 나는 신경쓰지 않고 마음의 다짐을 한다.

 

국악계에서 잔뼈가 굵어서 국악계가 나의 집안일처럼 되어버렸기에

서양음악계가 나에게 다른 집안일이 되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서양음악개천이든 국악개천이든 개천에서 용은 나는 법.

개천이라함은 나름의 집안의 고통을 상징한다.  보편적인 질서를 아름답게 수용한 특별한 자들의 용의 비상을 나는예술가의 고지로

본다.

그것은 바로 각자의 집안을 나와 모든이의 집에서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그 어떤 자유일 것이다.

 

서로에 대한 몰이해의 가장 큰 원인은 만남없는 판단이다.

호랑이 굴속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법.  

호랑이는 나의 편견, 오만, 무지,겁쟁이를 모두 없앨 수 있는 명약이다. 그 호랑이를 잡으면 나는 나의 정신적 건강을 몇 차원 올려줄것이다.

그러나..

차원이 높아졌다고해도 그것이 출발선이 되어야하고 자신의 잡스런 지식들을 깨끗하게 비울줄 아는 과감한 지우개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식 꽤나 가졌다 하는 자들은 완고함과 암묵적인 오만이 더한 무지를 가져온다는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고집도 너무 세다.

점잖다는 것도 의심해 봐야한다.

현상적인 결과보다는 분석과 전통이 더 중요하다.

객관적 현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대논리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음반을 들어도 공부를 해도..

개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와 능률도 가늠을 못하는 것 같고..

지극히 인간적인 유머도 통하지 않는 자칭사범선생님들...

솔직히 짜증난다..

왜 이런 얘기를 늘어놓는가하면..

국악과 서양음악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조우가 많은 요즘이다.

 

집안마다 자기집안의 장독을 깨기는 어려운 법이다.

나는 이미 내 집안의 독을 깨기로 작정하였기에 새로운 나의 고려청자를 만들어야하는 한다.

왜 하필 고려청자냐고?

그야 나의 집안일에 더 열심히하고 싶기 때문이지...

나의 음악은 이렇게 말이 아니고 음악일 것이다.

나의음악의 향수자일것이고 자유의 날개짓을 위한 노력을 아름답게 보는 자들일 것이다.

아직은 내가 보여준것이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 나는 음악으로 말 하리라.

나의 자유를, 현학과 오만과 편견을 버리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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