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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type My diary. #13

엄성호 |2006.09.11 23:17
조회 7 |추천 0

사랑을....

 

 

 

 

이별을 당연히 찾아온다 느끼고 만남에 회의를 느끼고

앞으론 '내 마음을 먼저 내어 주지 않으리다.' 였던 염세주의자...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면 안되는 줄 알았던,

그건 창피한 일인줄 알았고, '내가 좋아하면 당연히 너도 날 좋아해야해' 인줄 알았던

나의 마음에 벽을 쌓아둔채 '그래 아니면 말아라' 식의 사고 방식이었던

'보고는 싶지' '좋아는 해' 였던.....그랬던 나...

 

그런데....

좋다.
그녀의 마음 따윈 궁금치도 생각치도 않았다.

무작정 좋아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에 일어나 휴대폰부터 찾고,

세수를 할때도 밥을 먹을때도 일을 할때도 책을 읽을 때도 컴퓨터를 할 때도...

자기 직전까지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아니 심지어 잠을 자는 순간까지도

그녀 생각 뿐이었다.

내 식사의 여부를 따지긴 커녕 '밥은 먹었을까' 하고 그녀를 걱정하고

오늘 하루 정말 기분이 나빴어도 그녀의 안부를 먼저 걱정하고

내 몸이 부서지도록 아파도 그녀의 피곤하다는 말 한마디가 너무도 안쓰럽고

모든 일과의 기준이 어느새 '나'가 아닌 '그녀'에게 정해져 있었다.


어느 날 '난 그녀를 좋아해' 라고 자신있게 떠들며 흐뭇해 하는 날 봤다.

그녀가 날 아프게 하여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날 보았고

여유롭지 못하고 안절 부절 그녀에게 쩔쩔 매고 있는 날 발견 했다.

그런데 그게 나쁘지가 않다. 아니 기분이 좋은걸...

 

그녀 때문에 눈물을 흘려도 그녀 때문에 무릎을 꿇게 되더라도

어떤 모진 수모를 당하더라도

아니 심지어 내가 병신이 되더라도

왜 계속 좋아할것 같은지...한순간 바보가 된 느낌이다.

무심코 뱉은 그녀의 말 한마디에 자존심이 상하였어도

전혀 나를 배려하지 않는 그녀때문에

화가나 말도 하기 싫고, 꼴도 보기 싫었다가도...

10분도 안되어 그녀를 보고 미소짓는 나를 보면 한심하여 하루에 수차례

'그만 두어야 겠다' 마음을 먹었는데도 도저히 그만 두지 못하겠다.

짧은 시간의 사람을 만나 느꼈던 감정의 깊이가 이렇게 깊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녀가 좋아서 죽을 것 같은것이 아니라

그녀가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그녀, 그녀를 좋아하기 전 나와 닮았다.

그녀 역시도 사랑에 회의를 느끼어,

그녀의 마음은 38선을 지키는 국군 장병의 경계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방어되어 있었고,

마음의 반을 내주는 것조차도 그러질 말아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던 것 같다. 

그래 난 어쩌면 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성의 의미로 난 내 모든걸 내주어서라도 그녀를 돌아 세우려고 한다.

아니 돌아서지 않아도 내게 와주지 않아도

속이 상한다거나 후회를 한다거나의 어리석음은 없을 것이다.

불같은 사랑이 금새 재가 된다 한들 그것을 추억으로 담을 자신이 있기에...

후회따위는 생각도 안해 보았기에...

 

 

 

 

네게 영원을 약속하진 못하겠다만...

"내 지금 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 너를 좋아하고, 너보다 이쁜 사람은 없으며,

지금 만큼은 네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 란 진심을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단지 내게 전화를 건다는 그것 하나 때문에 심장이 뛰어 미칠 것 같은 

내 진심을......

말해 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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