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s letter
- 톰의 지각 스토리..
앨리스 오늘 아침은 거의 테러 수준이었답..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서 씻고
버스정류장으로 쭐래쭐래... 걸어갔지..
시계를 보았을 때 평소보다 3분정도 빨랐어..
하지만 그게 불운의 전조였던 것을
버스를 타고서야 알게 되었다..
버스는 평소보다 15분 이상 늦었으며
월요일이라서 도로 사정은 아주 좋지 않았어..
새벽 늦게 잠을 들은 탓에..
버스에서 책은 얼마 보지 못한 체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실눈을 떠 보면 버스는
도로에 빼곡히 늘어 선 차들 사이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고..
속으로는 "뜨아~~~~~~~~"
실은 버스를 타기 전부터
대박 지각이 될 것임을 느끼고..
회사 과장님께 문자를 보냈어..
"버스 절라 안옵니다."
"대박 지각이옵니다."
조금있다 과장님께 회신이 왔어..
"어쩔수없지뭐"
"서울까지 뛰어라 이따보장"
아무튼 사당역에 도착을 하게되어
4호선 "당고개행" 전철을 타게 되었어..
아까도 잠깐 이야기 했듯이
새벽에 잠을 이룬 탓에..
동작역에서 이촌역 넘어갈쯤
손에 들려있는 책을 가방에 넣고
꾸벅꾸벅 졸았어...
졸다가 혜화역에 내리지 못할까봐
딴에는 이어폰도 한쪽은 빼어 놓고
안내방송에 신경을 쓰며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느새 난 열심히 졸고 있었고
한참을 졸았을 즈음..
기분이 찜찜해 눈을 떠보니..
'한.성.대 역..'
"으아~~~~ 혜화역서 못내렸다!!~~"
그남아 한 정거장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다행이긴 했지만..
한성대역에서 내려 사당행 열차를
한참 기다려야 했다..
결국 오늘 지각 신기록.. 10시..
푸하하....
아.. 내일부터는 쩜 일어나야겠어..
앨리스..
혹시 지각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앨리스왈 : 후훗.. 톰 나를 너무 1,3,5,7,9 로 보는거아냐?"
"톰왈 : 에이~~~~ 그러지 말고 얘기해봐 앨리스~~~"
"앨리스왈 : 톰!! 없닷!!!~~~"
"톰왈 : really?~~~`"
앨리스 오늘 저녁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톰이 일하는 곳 건물 옥상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노을이 살짝 물들었고..
그 하늘 한켠엔 누군가 웃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
한참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나무들 사이로 풍선 3개가 천천히 올라와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하늘 한편으로 날아가더라..
가끔은 하늘을 보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안해야겠어..
앨리스 너도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하늘을 보렴..
항상 건갱해 앨리스..
ps. 내 옆에는 감기때문에
1주일 동안 병원신세 진 녀석이 있다..
ㅋㄷㅋㄷ..
2006.9.12 이른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