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후시간(pm03:10) 펜션도착.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허기를 채웠다.
밥을 지어두고
청풍랜드 번지점프~ 흥분만땅 기쁨 두배
펜션에 돌아와 영화 장면에 활용되었다는 노란 자전거를 들고 갓길을 달려보겠다고 엉덩이를 올려봤겄만 패달을 한 바퀴도 제대로 못굴렸다. (허벅지, 어깨, 정강이 엄청 긴장)
부랴부랴 바베큐준비
(굵게 썰어온 넒은 목살, 굵은 소금, 소시지, 새송이 버섯) 복분자 2병, 상추, 깻잎, 마늘, 고추, 쌈장, 익은김치... 정말 조촐하게 술자리를 마련하고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초청했다.
좀처럼 오지 않으시려는 아저씨를 꼬드겨 술자리에 합석 성공. 아저씨 동의를 구해 아주머니 2차 작업하여 초청 ! 5년여 펜션을 운영해 왔지만 손님과 합석하여 술자리 한 일은 처음이라는 그 소리에 정이 넘치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손님들~ 왜그르셨으까~ ㅎㅎㅎ...암튼 그 말씀에 사명감 제대로 불타고. 술자리 무르익고, 펜션얘기, 공기랑 물이야기, 또 바람이야기...눈 이야기. 술 발 받아서 목청높여 조잘거렸다(말이 많아지는 타입..이해 하시길~)
자리가 무르익고 아저씨께서 특별주를 선보이시겠다며 아주머니께 뭔가를 주문하신다.
메뉴에도 없는 보리수주를 난생 처음 맛 보았다... 시범적으로 담갔다가 처음 개봉한 날이었다고~....아!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날이고 해택 받은 손님이고, 축복 받은 식도란 말인가 ^ ^
자타공인 술에 있어서 웬만한 종류는 먹어봤다고 자부했건만, 그처럼 매력적인 술은 처음이었다. (아주머니...제발 담그세요 앞으로도 쭉~ 적극추천!!!)
특별주 보리수주 시음, 보해복분자 음미
바람과 물, 노을과 비와 눈 이야기를 하면서 통하다.
후다닥 뒷마무리를 지어두고 달 빛 사냥가기.
비가 오려 그랬는지..만월의 빛을 머금은 달무리는
밤하늘을 더욱 근사하게 물들여 목청에 용기를 준다.
되지도 않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깊은 밤 배론성지를 侍처럼 걸었다가
펜션에 돌아와서도 밤 설레임이 진정되지 않자
손을 담그기도 미안한 연못물에 과감히 족발을 구르니 머리와 가슴이 한껏 설레었다가 진정되었다가...설레었다가 진정되었다가.. 고요한 밤을 맘껏 만끽하고, 아까운 새벽을 보내러 노루귀 한 켠에 곤한 몸을 뉘였다
첫 번째 아침(am 5:58) 화장실 가려 눈을 부비다가 새벽비에 한층 더 깨끗해진 창 밖 풍경에 또 넋을 뺏기다...... 다시 잠자리에 들었어도 뒹굴 뒹굴~
이슬비 색시비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김치째게와 마른반찬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서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국립공원 출발....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전진
산악회에서 선수생활까지 했던터라 단단히 맘먹고 오르는데...이제 시작이겠지 했더니....다 왔다니 ^ ^ 제일 쉬운 D코스 산책로 코스.... 비가 오셔서 늦은 출발을 했던터라 가볍게 오르고자 하여 정했던 코스였다... 연인들 아이들 다니기에는 딱 좋은 코~~스 하산 길 감자전에 곁들였던 더덕동동주는 남길 수 없었다...챙겨왔다 으흐흐
돌아오는 길 E마트 원주점에 들러 장보기
결 좋은 굵은 목살을 구입해 칼집을 넣었다
구워 먹을 감자와 다양한 맛 소시지 구입....아주머니께 또 한 번 통하자는 전화를 드렸더니 “당연히 해야죠~”하시는 반가운 말씀.
감자는 작게 조각 내어 호일에 감싸고, 깻잎 위에 목살 놓고! 칼집마다 소금간 뿌려주고! 호일로 단단히 감싸서 숯사이에 놓았다. 아주머니 술잔, 젓가락, 밑 반찬 척척 내어 오시고, 3차례나 익었는지 확인작업 끝에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된 고기를 칼로 썰면서 ...바삭한 겉살 맛에 보리수주 쫘~악(으~~~~), 단백한 속살 육즙에 복분자주 쭈~욱....마침 토요일에 도착한 옆 숙소 가족 꼬셔서...호일에 싼 고구마와 사과들고 합석!! 떠들썩하게 저녁 휘날레~(보리수주, 외국명주, 더덕주, 복분자, 캔맥주)...그렇게 먹었다고 아침에 머리가 아팠냐구요? 속이 뒤틀렸냐구요? 아닙니다. 맑은 물이 다 씻어주었지요..그럼요!
♥ 찰진 옥수수를 삶아 주시려고, 맛 난 포도를 먹이시려고, 분주하셨던 아주머니~그 바쁜 틈에도 석쇠 위의 쫀드기가 타버릴까봐 노심초사하시며 집게를 들고 이리저리 뒤집으시고, 감자 찔러 보시며, 안채와 바비큐장소를 분주하게 오가셨던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 아까운 보리수주를 맛 보게(개 눈 감추듯 먹어 버려서 아껴둘 수 없으셨을 거여요 ^ ^ 저희는 가고 빈 술병만....ㅎㅎㅎ 죄송하고 감사해요) 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거기다 10년동안 간직하신 귀한 명주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아저씨의 후덕하심과 너그러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 아침
현관문을 열었을때... 눈을 감고 귀를 열었다.
동화 “빨강 머리 앤”이 다락방 창 가에서 자주 하던 그 모션....그건 연출되는게 아니다.
그냥 그렇게 되는거다.........
사라라 사라라 초록이 서로 부벼대는 소리랑 지하수로 감은 찰랑한 머리카락을 쓸어주는 바람이랑 어깨를 감싸주는 따듯한 햇살은..................고추말리기 딱 좋았다....ㅎㅎㅎㅎㅎ(아침 햇살에 고추를 널어 놓으시는 아저씨 등을 뵈었습니다. 헤어지는 인사를 못하게 될 줄 몰랐네요. 언제나 건강하셔요~)
제대로 휴식을 취한 기분!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남길 때 마음 따듯해지는 곳
솔뫼너머에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솔뫼너머 아저씨 아주머니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