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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씨네21에올린글

민현식 |2006.09.13 21:06
조회 69 |추천 0

씨네 21에 글 올리고 여기에 다시 옮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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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여기서 풀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달리 쓸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욕 얻어 먹을지도 모르지만 여기다 쓰기로 했다.

난 의 영화 광고와 토픽기사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사형수와 여자의 사랑?
과연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라는 책을 냈다는 것 말고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 통제된 공간에서. 그리고 대충 이야기를 보니 미리 알고 있었던 사이도 아니고,
사형주 접견을 하다가. 몇 번 반복해서 만났다고 사랑의 감정이 생겨?

그래서 궁금했다.
개연성이 불분명한 사랑이야기를 소설에서 어떻게 풀고 있는지....

그런데...이건 몇 개의 토픽기사로 뜨는 이야기와는 영 딴판이었다.
사랑? 그래, 사랑이 있긴 하지만 '로멘스'는 아니었다.

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12시부터 읽었고 지금이 막 6시를 넘었으니까 꼭 6시간 동안 다른 걸 하지 않고 책만 본 거다.
책을 읽는 사이에 커피 2잔을 마셨고, 담배 2개피를 밖에 나가 피운게 전부였다.
그만큼 책에 몰입도가 높았다.

책을 펼치고 조금 읽어나가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영화 이 떠올랐다.
맞다. 이건 사형수에 관한 이야기이고 '사형제도폐지'와 관련된 이야기다.

이 소설은 두개의 죽음이 만난다.
죽으려 하는 이와 죽어야 하는 이의 만남이었다.
그리하여 죽으려 하는 이는 새로운 삶을 얻고 죽어야 하는 이는 결국 죽는다.
유정이가 사형수를 만나면서 과거의 치명적인 고통의 기억을 지워가며 평온을 찾아가고
사형수 윤수의 이야기를 통해 사형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사실, 유정을 통해서는 성폭행 범죄와 관련된 문제점을 여실하게 들어낸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으며 유정이를 자연스럽게 이나영을 연상했고, 윤수는 강동원을 연상하며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내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럴 수 있겠다.
나도 그렇게 읽어 보려 했지만, 처음의 시도와 달리 그냥 소설속의 유정과 윤수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말았다.
이나영이나 강동원을 떠 올리기엔 소설의 주제나 내용, 작가의 문체가 그냥 책속에 빠지게 만들어 버렸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 는 '로멘스'가 아니었다.
소설은 '사랑'의 시작시점에서 끝이 난다.
둘의 정서적 유대감은 서로를 치유하며 가까워지긴 하지만 바로 절실한 사랑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그저 소설의 말미에서 서로 사랑의 감정을 깨달을 뿐이다.

그래서 안타깝다거나 실망이라는 것은 아니다.
난, 이 책을 덮으며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를 앙당물며 세상에 대해 설명하고픈 가슴아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개연성 없는 황당 로멘스갔은 것은 없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며, 왜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지 이해도 되었다.

그렇다면 영화는?
궁금하다. 과연 토픽기사로 쓰는 것처럼 '로멘스'영화로 그려질 건지, 사회성 짙은 드라마일 건지.
만약, '로멘스'를 중심으로 그려 진다면 적절한 감정의 개연성을 어떻게 살릴 건지 궁금해진다.
사랑으로 이어지는 '개연성'이 살지 못하면 의외로 영화는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그대로 살렸다면? 흠~
글쎄, 봐야 알겠지?

나는 영화를 이번 일요일에 보러 갈 거다.
이나영의 연기가 보고 싶고
강동원의 슬픈 눈도 보고 싶기 때문이다.

혹시,,영화에 관한 글을 기대하고 읽으신 분들에게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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