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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TSUKI

윤효경 |2006.09.14 10:09
조회 15 |추천 0


달을 보며 운적도 있었고,

슬픈 영화를 보며 나를 떠올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가요가 다 내 얘기 같던 그 시절에는,

사랑할 당신이 있었고,

아침에 눈을 떠 숨쉴 수 있는것에 축복을 느끼던 때는,

기다릴 줄 아는 내가 있었습니다.

 


가끔 자다가 당신생각이 나면,

그렇게 이불속에서 당신 얼굴을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어제 본 영화에서 처럼, 이렇게 잠자기 전에 당신 생각만 하면

반드시 꿈에 당신이 나타나 줄것이라 믿으며 말입니다.

 

 

 

 


마치, 첫고백에 설레어하는 소녀처럼,

온 마음으로 수줍어 하는 어린왕자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그렇게 좋아한다고,

아니 좋아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을 뿐입니다.

 

 

 

 

 

 

「외로운 마리오네뜨, 그것만이 진실, 혹은 거짓」

 

 

 

 

 

 

내가 당신을 잊고 산 시간들은..

손으로 헤아려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동안,

나는 많이 변했고,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졌었습니다.

아마 그때의 나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의 발버둥이었을지도 모르지요.

 

 

 

나는 변했습니다.

 

 

 

이제는 아팠던 그 시간들을 슬쩍 웃어버리는 내가 있다는 것.

늦은 밤 쓴 술한잔에 "그땐 어렸었잖아?" 라고

흘려버리는 내가 있다는 것.

지나간 날에 슬그머니 냉소지을줄 아는 내가 있다는 것.

 

 

 

그 아픈 시간들을,

한낱 어린애 철없던 시절로 던져버릴 줄 아는 내가,

바보스럽다고 여겨버리는 내가,

부질없음에 한탄할 줄 아는 내가,

이제는 존재한다는 것, 그것 뿐입니다.

 

 

 


날개가 짓이겨져 날지 못하는 새는

피투성이가 되어 땅으로 추락하고,

꽃잎이 시들어 아무도 봐주지 않는 장미는

그렇게 혼자서 말라죽어가고,

실끊어진 마리오네뜨는

그제 제 혼자서 외로운 독무를 계속하는데..

 

 

 

...당신없는 나는 이렇게도 혼자서 잘 살수 있군요.

인간이란 비겁한 동물인 것입니다. 어차피.

 

BY TATS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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