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을 마주대면 그의 따스함이 전해져와 마음이 편해집니다.
늦은 밤 그가 집으로 가던 발길을 돌려 그녀에게 올 때면
그녀는 한참을 더 걸어나가 그와함께 조금 더 바깥의 공기를
가지고 들어오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많이 가능하면 여러곳에 그와 그녀의 발자국을 남기고 그 발자국에 대해서 그 새로운 공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길을 걸을 때마다 그들은 한두가지씩의 발견을 합니다.
의외로 늦게까지 열려있는 던킨 도너츠는 사실 밤잠이 없는
사장아줌마의 취미라던지... 그와 같은 이름을 가진
빌딩이라던지...공원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걸었던 날 말도 안되는 곳에서 발견한 공원이라던지...
그렇게 걸어 집에 도착하면 그녀는 한참동안 그를 보지 못한
것 처럼 꼭 껴안습니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늘 따듯하던 그의 등뒤에 붙어있는
차가운 가을 공기를 손으로 만져봅니다.
그는 언제나 의아하게 여기지 않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손 끝만 닿아도 터질듯했던 심장 소리는 이제는
잦아 들었지만... 포옹할 때 조근조근 속살거리는 두
심장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 오늘도 많이 보고 싶었어...오늘도 많이 그리웠어..."
두 심장이 두근거릴 때마다 그녀와 그는 더욱 꼭
끌어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