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STORY]"▶▶(F.FWD)", ■STOP...

이석용 |2006.09.15 09:55
조회 16 |추천 0

 <EMBED src=http://charlieblee.cafe24.com/asx/lp.asx type="text/html; charset=iso-8859-1"> 

국민학교 5학년때였나... 우리집 '최첨단 가전제품'은...'전축'이었다.  

음악은 전혀 몰랐겠지만.. 나이차가 많이나는 누나가 애지중지하는 '레코드판'을 듣는게

재미나기도 하고.. '음악듣기'가 그렇게 시작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사고싶던 '레코드판'을 사면 조심스럽게 비닐을 뜯어내고..

두꺼운 커버도 씌우고 번호도 쓰고 나면..턴테이블에 올리고...

바늘을 내리는 레버를 떨리는 마음으로 살~짝 당겼다.  

음악이 시작되면 속지도 찬찬히 읽고 이쪽저쪽을 뒤집어 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에 들어갔다.  

 턴테이블에는 '▶▶(F.FWD)'가...없다...어지간히 짜증나는 음악이 아니면 다음곡에

바늘을 다시 맞추는 수고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첨부터 끝까지 다 듣게 된다.  

언젠가 부터 'CD' 란게 나오기 시작했다. 작고 예뻐서 한장한장 늘어나는 CD들이 뿌듯해졌고 친절하게 듣기싫은 음악을 안 들을 수 있는 '▶▶(F.FWD)'가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함부로 그걸 눌러서 휙~휙~넘어가지는 않았지만...

갈등이 생기긴 했다..넘겨버릴까?..말까..?  

요즘은...'레코드판'은 구하기도 어렵고..CD조차 살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몇번의 검색으로 원하는 음악만 원없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음악사이트에 들어가..신곡리스트에서 뭘 들을까...본 후 쫌 이상하다 싶으면

 '아! 뭐야~" 하며 가차없이'■STOP' 을 클릭하거나

플레이어를 닫아버린다. . . . .

고상하게 "음악은 LP로 들어야지~"라고 말할 정도로 LP애호가는 아니지만..

지금의 '음악듣기 과정'은....뭔가 허전하다...

맨날 듣고 싶은 음악만 들으니...  

얼마나 무수히 많은 훌륭한 음악을 채 들어보지도 못하고...

▶▶(F.FWD)시켰을까 생각하니.. 답답하다..

다시 찾아들을 수도 없고... 젠장..

 

 

  

배경음악: 'if' -bread- 편 집: vegas4.0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