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내가 선포한 이별이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현실이 버거워서. 그런 이유들로 미쳐버릴 것만 같아 내가 잘해보마 매달리는 그에게 헤어지자 해 놓고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전화오면 받고 너무 연락 없으면 걸고 휴대폰 요금제를 뭘로 변경하라느니 자취집 어디에 새 샴푸가 있고 비누가 있다는 등. 마치 며칠 친정 가는 마누라가 메모한 듯 꼼꼼히 적어 메일을 보내는 등. 헤어진 남자 속을 재결합의 희망으로 헤집어 놓는 찌질한 짓거리를 한다. 그렇게 애틋하고 걱정되면 왜 헤어졌냐고 아직 그를 사랑하냐고 물어보신다면… 글쎄, 오지랖이 넓어서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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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젝시라이터 바니언니담당/젝시인러브 임기양 기자

『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냥 관심입니다.
뭘 먹는지 아프진 않은지 일을 잘 되어 가는지 내 죄책감에서 우러나오는 관심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사랑이 아닙니다. 정말 사랑이 아닙니다.
그 무섭다는 ‘정’이 더 끔찍하게 진화해 ‘습관’으로 굳어져버려서 그런 겁니다.
내 생활의 일부로 눌러 붙어 버려 그런 겁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단숨에 전화도 안 받고 원수처럼 모른 척 합니까?
내가 쿨~ 하고 멋진 여자가 아니라 미련해서 그럽니다.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1976년 1월생. 개인블로그에 올린 “장동건과 결혼했을 때 예상되는 가능한 일들”로 널리 알려짐. 비디오가게에서 학원강사,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튜디오 어시스트까지 연관성은 없으나 다양한 직업을 전전함. 잡학다식에 호기심 많고, 엽기발랄하며 소심함을 잃지 않는 여자. 현재 하나님의 뜻에 따른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 ▶ 바니언니 직격인터뷰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