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엽진 오동나무 밑에서
우러러보는 비늘구름
한 권 책도 없이
저무는
黃土길
맨 처음 이 길로 누가 넘어갔을까
맨 처음 이 길로 누가 넘어갔을까
쓸쓸한 흥분이 묻혀 있는 길
부서진 烽火臺 보이는 길
그날사 미음들레꽃은 피었으리
해바라기 만큼한
푸른 별은 또 미음들레 송이 위에서
꽃등처럼 주렁주렁 돋아났으리
푸르다 못해 검던 밤하늘
빗방울처럼 부서지며 꽃등처럼
밝아오던 그 하늘
그날의 그날 별을 본 사람은
얼마난 놀랐으며 부시었으리
사면에 들리는 威嚴도 없고
강 언덕 갈대닢도 흔들리지 않았고
다만 먼 화산 터지는 소리
들리는 것 같아서
귀 대이고 있었으리
땅에 귀 대이고 있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