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살았어.
그 남자는 그 여자를 바라보면서 늘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렸지.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
자신이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서.
늘 그 남자는 그 여자와 행복해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렸어.
그 남자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마지막 남아있는 힘을 다해
그 여자를 살리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 후로 그 남자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가 아니라
지금 가진 이 행복이 끝이 날거란 것에 슬퍼하며 울기 시작했어.
그렇게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서 그녀를 보내고
세상을 떠나려 했어.
그런데 ...
그런데 ...
사랑이 ...
너무 짙었나봐.
그랬나봐!
결국 그 남자, 그녀를 보내야 할 시간에 그녀를 보내지 못했어.
아주 이기적이지만, 아주 아주 이기적이지만,
행복하고 싶어서.
그녀와 조금 더 행복하고 싶어서.
그 행복 놓치고 싶지 않아서. ㅠㅠ
그렇게 그 남자는 그 여자의 곁에서 또 다시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했어.
그런데 이 남자,
결국엔...
이별을 말해버린거야.
그녀가 보는 앞에서도 아닌,
그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화기를 통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야.
그렇게 그 남잔 이별을 말했어.
바로 앞에서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지도 않은채
그렇게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만으로...
이별을 얘기했어.
자신과 함께 있으면,
그 여자,
행복하지 못할것 같아서.
자신과 함께 있으면,
그녀가 행복해야 할 그 시간에 행복하지 못할것 같아서.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만 남겨둔채
그렇게 바보 처럼, 또 늘 해왔던 그 이기적인 사랑처럼,
그녀를 보내고 말았어.
서로가 힘에 겨워 지쳐있는 그 길 위에서,
그 남자는 감싸주었어야 할 그 사람을 감싸주지 못했어.
눈이 내리던 날!
온 세상에 하얗게 눈이 내리던 날!
25살의 마지막 겨울, 12월 31일에 죽고 싶었던 남자.
자신의 늙은 모습 보기 싫은 남자.
세상엔 사랑이 전부라 생각하면서, 그 사랑을 아프게 한 남자.
돈이 없어도 사랑만 있으면 행복할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래주기를 바라는 남자.
현실에 지쳐 미래를 꿈꾸지도 못하는 남자.
그녀에게 All-In을 해버려서 이젠 갈 곳도, 머물 곳도 없는 남자.
어리석은 그 남자.
바보인 그 남자.
그래서 슬펐어.
내가 사랑을 떠나 버려서.
그 사랑이 내 가슴 속에 남아서.
그 사랑이 내 영혼과 함께 숨 쉬고 있어서.
겨울이 되면 죽고 싶었어.
겨울이 오면 정말 떠나고 싶었어.
내 가슴이 아프지 않게.
널 아프게 한 날 용서하지 않게.
더 이상 나란 아인 이 세상에 숨을 쉬지 않아 기억이란 것도 사라지면,
내 맘 편해질것 같아서.
그렇게 다 잊고 싶어서.
살아있으면, 널 잊을수가 없잖아!
살아있으면, 널 아프게 한 날 용서할수가 없잖아!
살아 있으면, 살아 있으면,
그게 사는게 결코 아닌거잖아.
미안해!
미안해!
널 아프게 했어.
널 아프게 했어.
미안해!
미안해!
나, 그렇게 세상 떠나도 네겐 아무런 위로도
세상 속에서 아무런 위안도 되질 않겠지만,
난 그래!
항상 이기적인 놈이라서,
널 아프게 한 날 남겨두고 싶지가 않아.
그렇게 널 아프게 한건데...
그렇게 널 아프게 한건데...
사랑이 끝나면, 그 위로 새로운 삶이 피어나기 시작한데.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 하더라.
사랑이 끝이 나면, 그 위로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고,
그 위로 새로운 인생이 피어난다고.
근데 어떡하지?
난,
나는,
그게 아닌데...
사람들이 말하듯이 그렇게 새로운 삶이 피어나질 않는데.
내 삶도 끝 나고, 내 사랑도 끝 나서
이젠 아무것도 없는데.
아니, 무언가가 그 위로 피어나려고 하지도 않는데.
그 보다 먼저 내가 거부하니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후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데,
난 이젠 그런거 거부하니까.
다시는 사랑 없도록.
내게 너 아닌 사랑 없도록,
내가 모든걸 거부하니까.
너 아닌 사랑 같은건 죽을만큼 싫으니까.
그렇게 널 안고 가고 싶으니까.
그래서 나 하루에도 수 백번, 아니 수 만번 눈물이 나.
내 가슴 속에서도, 그리고 내 눈에서도,
나,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나와. ㅠㅠ
널 잊을수가 없어서.
널 잊기 싫어서. ㅜㅜ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보낸거였는데,
그걸 모른채 내게서 이별을 통보받은 넌 지금 행복하니?
행복하고는 있니?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나, 죽을 때까지 네 소식 듣지 못해도,
너,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난 매일 매일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그래서 하나님 증오하고, 미워하는데.
널 행복하게 해주지 못 하는것 같아서.
내 기도, 수백번 수천번 중에 단 한번도 들어주지 않는것 같아서.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내 맘,
있지도 않는 하나님이란 존재가 거부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난 다시는 하나님 같은건 믿지도 않는데.
네가 행복하길 바래서.
네가 행복하기만 하길 바래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