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
주말이 되면 벌초하러 시골로 내려가시는 분들 많으실꺼예요.
비단, 이때뿐만이 아니라,
주말이면 산에 등산하러 가시는 분들도 많으실꺼구요.
저는 집이 시골이라 부모님들과 이웃에 계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 농사를 지으시며 살아가고 계세요.
근데,
간혹 그렇지만 특히 이맘때쯤 되면
꼭 저렇게까지 해서 남의 것을 가져가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어요.
산을 내려오다보면,
그 곳이 길 옆일 수도 있고, 밭일 수도 있습니다.
길 옆이라고, 그 호박이며 작물들이 그냥 나는거 아니거든요.
다 남의 집 옆이고, 남의 집 밭둑이며 논둑입니다.
심지어, 밭인거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서 농작물들을 그냥 따가는 분들이 계세요.
다른 사람이 고생고생해서 키운 것들을,
그렇게 홀랑 따가버리면, 기껏 키운 사람들은 뭐가 되는지..
어떨땐, 며칠만 더 있으면 딱 좋게 익겠다.. 싶어 놔두면
어느샌가 누가 가져가고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희 집은 특히나 뒤에 산이 있습니다.
대문이 없고, 담 옆에 화장실도 하나 있습니다.
들어와서 화장실 좀 쓴다고, 손 씻고 하느라 물 좀 쓴다고 이러는거 아닙니다.
밖에 소리가 나서 나가보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쓰고 있습니다.
최소한 집주인을 보면,
이러이러해서 손 좀 씻으려고 그런다.. 라는 식의 말 한 마디 왜 못할까요.
벌초하러 왔다가 손 좀 씻으려구요.. 라고 말하면 제가 어디,
아니요ㅡ 쓰지 마세요.
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빤히 얼굴만 구경하고,
제가 보기엔 손만 씻는게 아니라, 꽤나 물을 낭비. 하고 계시더라구요.
여기에 글을 올린다고
그런 것들이 고쳐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혹시나 그런 분들이 제 글을 본다면ㅡ
다시 한 번 생각이라도 해주십사ㅡ 하는 맘에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