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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성교육 어떻게 할까?

푸름이동사모 |2006.09.18 14:02
조회 132 |추천 9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이 이뤄져야한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의 하나인 유아시설에서의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성교육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땅히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필요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성을 자꾸 얘기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유아교육기관에 성교육을 나가거나 상담소에 자료를 문의하러오는 유아교사들에게 많이 듣는 말이다. 사실 우리 사회가 몇 년 전부터 성교육을 이야기하고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10시간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성교육을 해야 할 어른들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커서도 나름대로 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리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교사들은 대부분 유아시설에서 아이들의 성적 행동을 많이 접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유아시기에 성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는 자라면서 성에 대한 느낌과 생각으로 고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참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물론 아주 어릴 때부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해서 꼭 성에 대해 부정적이 된다거나 인생에서 큰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한 좋은 느낌과 건강한 생각들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자라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이 이뤄져야한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의 하나인 유아시설에서의 성교육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글은 유아시설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아이들의 성 행동으로 교사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성교육을 해야 할지 적어보았다.

Ⅰ. 유아의 자위행위

“5살 된 여아다. 평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지는 않고 주로 혼자서 노는 편인데 하루는 구석에서 책상에 엎드려 있길래 무엇을 하나 하고 가까이 가 보았더니 책상 모서리에 아이가 성기를 비벼대고 있었다. 순간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이한테 그러지 말라고만 이야기 하고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이런 행동이 잦아지고 이제는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도 자위행위를 한다.”

자위행위는 어른뿐만 아니라 유아 때부터 아니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성 행동이다. 이런 행동을 선생님이 알게 되었다면 아이의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리고 유아의 자위행위가 이 또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 행동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면 좋겠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이럴 경우 우리아이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런 행동이 아이한테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그냥 넘어가도 괜찮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심하게 자위행위를 하게 되면 전문가(소아정신과)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

Ⅱ. 생식기를 만지거나 흉내 내는 놀이

“6세 된 남아와 여아가 있는데 둘이 교실에서 보이지가 않아 찾아보니 교구를 넣어둔 작은 창고 방에서 여자아이는 누워있고 남자아이는 그 위에 앉아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이었다. 뭐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의사놀이를 한다고 하였다. 너무 놀라서 그 순간 아무 말도 못하고 아이들을 다시 교실로 데려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생식기를 만지고 성행위를 흉내 내는 놀이를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위와 같은 경우 또한 아이들을 야단치기가 쉬운데 이는 기존의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관점으로 보게 되니 아이들의 이런 행동들이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어른들의 성의식에 기인한 것이 아니므로 야단치지 말고 자연스럽게 설명해주어야 할 것이다. 평범하게 대하면서 너무 만지지 말라고 하거나 성행위는 나중에 결혼해서 하는 것이라고 웃으면 말해줄 때 아이들도 성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Ⅲ. 또래 성폭력

“교실 밖에서 여아이의 울음소리가 크게 나서 무슨 일인지 나가보았더니 여자아이의 바지가 벗겨져 있었고 남자아이들은 성기를 만지면서 놀리고 있었다. 일단 남자아이들을 야단치고 여자아이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더니 남자 아이들이 자꾸만 바지를 벗어보라고 요구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괴롭힐 것이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바지를 내렸다고 한다.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지만 그래도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교사가 제일 난처할 때가 이렇게 또래 사이에서 성폭력이 발생할 때이다. 물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성폭력이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단순한 성적호기심에서 그러한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화가 나고 교사에 대한 원망이 있을 수밖에 없음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이럴 경우 교사가 처음부터 ‘어떻게 대처하였냐’ 에 따라 그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였을 경우 교사는 먼저 양쪽 아이의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의논을 하면 좋겠다. 그냥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말하고 넘겨버린다면 여자 아이의 부모님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이므로, 양쪽 아이 모두에게 필요한 성교육을 하고 성폭력이 무엇인지 교육을 하는 쪽으로 해야 하고 전문상담기관을 소개해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유아용 성폭력예방비디오나 성교육동화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한 예의를 이야기해주고 성폭력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어야 할 것이다.

Ⅳ. 생활 속의 성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성교육

위와 같이 유아들의 성적행동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유아성교육의 체계적인 내용을 가지고 성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교육이라고 해서 굳이 수업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성교육이나 생물학적인 성교육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을 접하는 교사의 열린 사고와 건강한 성의식에서 출발하여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이뤄지는 생활 속의 성교육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성교육일 수 있다.
아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에 있어서도 씩씩한 왕자님과 예쁜 공주님이라기보다는 이름 그대로를 불러주고 재롱잔치나 역할극을 할 때에도 남자아이들은 적극적이고 용감한 모습, 여자아이들은 수줍고, 예쁘게 표현함으로써 기존의 성역할 더 고정화시키기보다는 모든 아이들이 씩씩하고 활달하게 그리고 예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성교육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면서 이건 여자색, 남자색이라고 서로 우기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에도 남자는 자동차 여자는 인형놀이, 장래희망을 이야기할 때도 남자는 군인, 대통령 여자는 간호사, 엄마 정해놓고 노는 데서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다른 아이 팬티를 벗기고 노는 것, 자위를 하는 것 이런 모든 것에서부터 성교육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아기는 어떻게 낳아요? 라고 지나가면서 묻는 한마디에 대한 답이 성교육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있었다. 아이가 자기는 아이를 낳지 않을 거라고…. 왜냐하면 아기 낳을 때 죽는 것처럼 아프다고 선생님이 말했는데 자기는 죽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들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어른들의 설명 한마디에 이렇게 아이들이 반응을 하는구나 싶어서였다.
이처럼 교사가 아이들에게 일상적으로 대하는 태도에서 아이들은 성을 배우고 또한 성의식을 형성해 나간다. 그러므로 교사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일상에서부터 세심한 주의와 함께 아이들의 노는 모습 속에서도 그것을 발견하고 여자와 남자는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능력의 차이가 없으며 평등함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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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폭력상담소는 유아들이 성폭력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도록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인형극을 제작, 공연하고 있습니다. 1탄 “큰소리로 말할거야, 성폭력은 안돼”는 97년도 제작되어 수많은 초청공연과 공개공연을 하였으며 올해는 성교육과 함께하는 2탄을 현재 제작 중에 있습니다. 이에 인형극에 관심이 있고 공연활동을 함께 할 도우미들을 찾고 있으니 함께 하시고 싶은 분들은 상담소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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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유아교육과 원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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