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살아있다는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내게 십자가 목걸이를 건네줄 때
윤수의 손이 잠깐이었지만 내 손위에 머물렀던 때를 나는 기억했다.
그 때 뜨거웠던 그의 손. 그 때 왜 웃으면서 그의 손을 마주 잡지 못했을까...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 유정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당신의 상처 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 윤수
-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에서
유정 : 비밀을 죽음까지 가져간다 그랬죠?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모르겠어요. 아마 무슨 얘기를 하려고 온 거겠죠, 나.
진짜 진부하고 유치한 얘기... 내 식으로 하면...
유정 : 어제, 아주 오랜만에 푹 잤어요.
고마워요. 윤수씨. 내 이야기 들어줘서...
윤수 : 죽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사는 게 지옥 같았는데... 저, 살고 싶어졌습니다.
윤수 : 유정씨 오는 목요일만 생각하면 그냥 좋아요.
좋은 건 안 없어진다잖아요. 그러니까, 저 곧 죽겠지만...
그래도 저 완전히 망한 건 아니죠?
윤수 : 유정씨, 내 얼굴 까먹으면 안됩니다. 사랑합니다!
유정 : 사랑해... 사랑해.
- 영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