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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어려워해요

오정연 |2006.09.20 15:30
조회 87 |추천 1

한글 가르치기를 차일피일 미루던 부모도 아이가 일곱 살이 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서두르다 보면 아이가 한글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쉽고 재미있는 한글 교육 요령을 알아본다.

 

한글은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언어다. 따라서 읽고 쓰기를 하려면 듣기와 말하기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언어 발달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지나가다 간판을 보고 “저건 무슨 글자예요?” 하며 묻기 시작했다면 아이의 한글 공부를 자연스럽게 시작하도록 한다.

책이나 놀이를 통해 아이가 한글을 어느 정도 읽는다면 부모는 쓰기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쓰기는 글자에 대한 이미지가 풍부해지고 손에 힘이 생기면 수월하게 배울 수 있다. 아이가 잘 읽으면서도 쓰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직 손의 힘이 부족하다거나 공간 개념 등이 부족한 것이므로 마음껏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

 

 

 

놀이로 배우는 한글

1 카드놀이

거실 한쪽 벽에 사물 그림을 붙여 놓고, 그 아래 그 그림에 맞는 글자를 붙이는 게임이다. 먼저 더 많은 것을 붙이는 사람이 이긴다. 아이들은 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물에 해당하는 글자를 익히게 된다.

 

2 상표 읽어주기

아이들은 한글은 모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나 유행하는 만화카드 등은 잘 기억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 한글 떼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의 이름을 오려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아이와 함께 한 글자 한 글자 짚어가면서 읽어보자.

 

3 같은 글자 찾기

낱말카드 모양으로 똑같은 글자를 두 장씩 열 쌍 정도를 만든다. 엄마와 아이가 다섯 장씩 나눠 갖는다. 그리고 똑같은 나머지 카드는 바닥에 뒤집어 글자가 보이지 않게 놓는다. 두 장씩 뒤집어 같은 글자가 나오면 자기가 갖고, 같은 글자가 아니면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렇게 해서 같은 글자를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게임이다.

 

4 막대자석으로 낱말카드 낚시하기

아는 단어가 어느 정도 생기면 문장 중심으로 한글을 이해하게 하는 것도 좋다. 낱말카드에 클립을 달아 막대자석으로 서로 연관 있는 단어를 낚을 수 있게 해준다. 아이는 글자와 글자를 연결하면서 의미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5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직접 써보게 하기

읽기를 어느 정도 떼고 쓰기를 가르치려고 할 때 아이에게 장보러 가기 전에 자신이 먹고 싶거나 갖고 싶은 것을 써달라고 한다. 이때 “은지야, 엄마가 여러 물건을 사야 하니까 네가 먹고 싶은 초코빵 사는 것을 잊어버릴지도 모르니, 써서 엄마한테 줄래?” 하고 자연스럽게 쓰기를 유도해야 한다.

 

6 아이에게 편지 쓰기

글자를 어느 정도 익힌 아이에게 보내는 엄마 아빠의 편지는 아이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글자로만 편지를 쓰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나 그림 등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꾸민 편지를 보낸다. 처음에는 ‘연수야 사랑해’에서 시작해 점점 문장을 길게 만들어서 편지를 쓴다. 어느 날 아이는 엄마에게 답장을 쓰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7 글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기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고를 때 아이와 함께 메뉴판을 또박또박 읽거나, 신문을 방 안 가득 펼쳐놓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자기 전에 꼭 읽어준다거나, 1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 데리고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아이를 글자에 다양하게 노출시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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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한글 떼기 무조건 실패!

1 잘못한 일을 한글로 쓰게 한다?

‘동생을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등 아이가 잘못했을 때 한글로 잘못한 일을 쓰게 하는 일을 벌로 주는 것은 금지. 아이로 하여금 글을 쓴다는 것을 은연중에 부정적일 일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

 

2 글자는 꼭 노트에 쓰게 한다?

글자를 익히기 시작한 아이들은 여기저기 글자를 써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럴 때 반드시 노트에 써야 한다, 반드시 연필로 써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규정을 두는 것은 아이의 쓰기 욕구를 꺾는 일이다.

 

3 ○○야, 한글 공부하자?

부모는 아이가 한글을 공부로 인식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부모의 마인드도 공부가 아니라 놀이라고 여겨야 한다. 예를 들어 ‘과자’를 가르칠 때도 ‘ㄱ’이랑 ‘ㅘ’ 랑 만나면 ‘과’라는 설명보다는 맛있는 과자를 먹으며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친구 따라 강남 간다?

한글 익힐 때 글자를 통으로 익혀야 할지,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익혀야 할지, 문장으로 익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또는 조급한 마음에 학습지나 방문 선생님을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럴 때 일찍 한글을 뗀 주위 엄마를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는 내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공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tip 유치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해본다

아이와 함께 직접 엽서를 만들거나 예쁜 엽서를 사서 아이가 유치원 친구에게 직접 편지를 쓰게 해본다. “○○야, 사랑해. ○○가” 이런 간단한 글이라도 자신이 직접 쓴 것에 대해 아이는 자부심을 느낀다. 식사 시간에 ‘오늘의 메뉴’를 적어서 식탁 앞에 붙여놓고 먹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마치 자기가 상을 차린 것처럼 자부심을 가지고 편식도 하지 않게 된다.

 

 

tip 한글 떼기 성공기 vs 실패기

 

1 성공기 “아이가 물어보는 글자를 써서 벽에 붙여놓았어요”

윤주는 7세 때 단기간에 한글 떼기에 성공했는데, 절대 억지로 떼지 않았다. 한글 읽고  쓰기는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책으로,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는 놀이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주 엄마 심현아 씨는 먼저 나서서 글자를 써주거나 읽어주지 않았다. 아이가 어느 날 “‘공주’라는 글자는 어떻게 쓰는 거야?”라고 물었다. 그때 심현아 씨는 윤주의 머리에 선명하게 글자가 남을 수 있도록 형광펜으로 크게 ‘공주’라는 글자를 써주었다. 그리고 그 글자를 아이방에 붙여놓았다. 거꾸로도 붙여놓았다. 여러 단어를 그렇게 하다 보니 아이는 쉽게 글을 읽기 시작했다. 심현아 씨는 “글자 읽기나 쓰기를 강요하면 아이와의 관계만 나빠진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 실패기 “너무 일찍 시도해 한글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어요”

정은이 엄마 이현숙 씨는 정은이가 다섯 살 때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한글 학습지를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 통문자를 익힐 때는 흥미 를 느끼던 아이가  문장으로 넘어가니 몸을 비틀고 지겨워하기 시작했다. 방문 선생님이 내주고 간 숙제도 하기 싫어했다. 이현숙 씨는 주위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6개월 만에 한글을 땠다고 자랑인데 정은이만 한글 떼기를 힘들어하는 것 같아 솔직히 속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억지로 시켜보려고도 했는데 아이는 ‘한글’이라는 말만 해도 고개를 저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는 별도로 한글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자기 전에 책을 읽는 정도로 아이에게 글자에 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다행히 일곱 살이 된 지금은 더듬거리며 글자를 읽고 있고, 예전에 아이가 글자에 대해 보였던 거부감은 없다고 한다.

 

 

자료출처1: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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