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여주휴게소 쌀잔치국수 ②단양휴게소 도토리사골탕 ③춘천휴게소 메밀싹해장라면 ④춘천휴게소 웰빙버섯된장덮밥 ⑤문막휴게소 진부령황태구이정식
[조선일보 김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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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휴게소(부산 방향)
메밀싹은 ‘웰빙음식’으로 최근 각광받는 새싹채소. 체내 유해산소를 제거해 암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춘천휴게소에서 ‘메밀싹해장라면’(3500원)을 주문하면 메밀싹을 듬뿍 얹어 준다. 가느다란 메밀싹은 무순과 생숙주를 섞은 듯 아삭하다. 오징어, 새우 등을 넣어 끓인 국물이 짬뽕처럼 맵다. 서너 가지 버섯과 오징어 등 해산물을 된장과 함께 걸쭉하게 볶은 소스를 밥에 끼얹어 내는 ‘웰빙버섯된장덮밥’(5000원)은 독창적이고 몸에 좋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꼭 집어 표현하기 어려운 애매한 맛이라 다시 주문할지는 의문이다. (033)263-1188
문막휴게소(강릉 방향)
황태구이로 유명했던 문막휴게소에 ‘황태라면’(3000원)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등장했다. 황태 살점을 넣고 팔팔 끓인 국물에 면발이 불지 않도록 라면을 끓여낸다. 국물이 맵지 않으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하다. 황태를 배즙, 양파 등으로 만든 소스에 숙성시킨 후 그릴에 구워 내는 ‘진부령황태구이정식’(6000원)은 주문이 들어오면 굽기 시작한다. 조금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진부령 황태해장국’(5000원)도 많이 나간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다 기저귀가 떨어졌다면 안내소로 간다. 기저귀를 무료로 준다. 안내소가 문을 닫는 오후 8시(금~토요일 오후 9시) 이후에는 한식당으로 가면 준다. (033)731-8481
단양휴게소(부산 방향)
‘다슬기’의 충북·강원지역 방언인 ‘올갱이’. 열독(熱毒)을 풀고 갈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서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졌다. 단양휴게소 ‘올갱이부추어탕’(6000원)은 푸르스름한 다슬기 국물에 생선을 넣고 끓여 곱게 간다. 역시 간에 좋다고 알려진 부추를 넣고 된장과 고춧가루로 구수하고 얼큰하게 간을 맞춰 낸다. 인삼, 대추 등을 넣고 푹 고은 사골 국물에 쫄깃하고 구수한 도토리국수를 말아 내는 ‘도토리사골탕’(6000원)도 다른 휴게소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메뉴다. 올갱이부추어탕으로 속이 풀어졌다면 휴게소 건물 뒤 ‘야생화산책길’로 간다. 금잔화, 패랭이꽃, 봉선화 등 여러 가을꽃이 무성한 사이로 걷다 보면 장시간 운전으로 굳은 몸이 풀어진다. (043)423-5401
안동휴게소(양방향)
안동 전통 별미 ‘간고등어백반’(6000원)이 휴게소 이용객들 사이에서 인기 짭짤하다. 잘 구운 간고등어 반 마리와 조밥, 배추김치, 김, 우엉조림 등이 나온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적절하게 간간한 간고등어가 들뜬 속을 차분하게 눌러준다. 춘천방향 (054)853-4061, 부산방향 (054)853-4370
군위휴게소(양방향)
뻔한 ‘잔치국수’(3000원)가 아니다. 쑥, 메밀, 홍국(누룩의 일종)을 각각 섞어 뽑은 3색 소면과 하얀 일반 소면, 이렇게 네 가지 색깔이 화려하다. 충분히 숙성시킨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새우살과 달걀 지단을 얹고 재래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휴게소 건물 왼쪽으로 ‘토끼선생 종택’이라는 글씨가 쓰인 목판이 보인다. 그 뒤로 철조망으로 둘러친 토끼우리가 있다. 토끼 10여 마리가 사람이 다가가면 몰려와 앞다리를 들고 서서 코를 쫑긋거린다. 먹을거리를 주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미끄럼틀 2개가 달린 아동용 놀이시설도 있다. 춘천방향 (054)383-7114, 부산방향 (054)383-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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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휴게소(하남 방향)
이천에서 멀지 않는 곤지암은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하다. ‘영양인삼소머리국밥’(6000원)은 곤지암 소머리국밥 을 그대로 재현하려 애쓴다. 소머리뼈와 잡뼈를 섞어 8~10시간 곤 국물에 인삼까지 더했다. 입맛 까다롭다는 관광버스 기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031)63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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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휴게소(강릉 방향)
‘굴국밥’(5000원)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굴에 두부, 무, 실파, 미역을 넣어 맑게 끓인다. 풋고추의 후끈한 매운맛이 뒤에서 올라온다. 아욱은 ‘문 걸어 잠그고 몰래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몸에 좋은 채소. 단백질, 지방, 무기질, 칼슘,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는 데다 변비와 갈증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이렇게 좋은 아욱을 다슬기(올갱이)에 된장을 약간 풀고 국물에 넣고 끓인 ‘올갱이아욱국’(5000원)도 굴국밥만큼이나 휴게소 이용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다. (031)882-3120
여주휴게소(인천 방향)
쌀로 유명한 여주에 있는 휴게소답게 쌀로 만든 ‘쌀잔치국수’(3000원)란 이색 메뉴가 눈길을 끈다. 빨간 국물에 가느다란 쌀국수를 말고 김치 몇 조각 척 얹어 낸다. 뜨끈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속풀이로 그만이다. 쌀로 만든 국수는 밀국수보다 훨씬 탱탱하고 쫄깃하다. ‘냉쌀잔치국수’(3000원)도 별미다. 차갑고 새콤한 냉면국물에 쌀국수를 말아 낸다. ‘제육덮밥’(5000원), ‘철판새우볶음밥’(5000원)은 여주만의 맛은 아니지만, 휴게소 수준은 넘었다. (031)882-2900
강릉휴게소(강릉 방향)
‘곤드레돌솥밥’(6000원)은 속도가 미덕인 고속도로에 어울리는 음식은 아니다. 주문이 들어가야 돌솥에 쌀과 곤드레나물을 얹어 밥을 짓기 시작한다. 적어도 15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맛을 보면 기다린 시간이 후회되지 않는다. 곤드레 특유의 향이 신선하고, 곤드레에서 나온 기름이 밴 밥이 담백하다. (033)648-8850
강릉휴게소(인천 방향)
배 고프지 않더라도 ‘봉평메밀묵사발’(5000원)은 먹고 지나가시라. 봉평 메밀로 쑨 묵을 숭덩숭덩 잘라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에 말아 낸다. 투박하고 소박하다. ‘멧돼지불고기’(6000원)도 빠트리면 아쉬운 별미. 평창군 멧돼지농장에서 자란 멧돼지 고기를 감칠맛 나게 양념해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굽는다. (033)647-9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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