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1
안경을 쓰지 않아서였을까.
아님. 아닐거라 믿고 싶어서였을까.
반걸음 앞을 지나쳐갈때까지도 나는 몰랐다.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는 형이상학적인 공간의 벽.
애써 먼저 불러주기만을 기다린걸까.
0.5초간의 고뇌끝에 한음절 소리내어,
지나치는 그림자를 애써 잡아보았다.
하지만, 돌아선것은 기억속의 그가 아닌,
거울속의 나.
그래.
그런거였어.
왜 그땐 미처 알지 못했을까.
내가 변해버린만큼,
그 사람도 변해버린걸.
"그게 아니잖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어!"
그래.
니말이 맞아.
몰랐던게 아니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