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디지털 정보화 시대을 맞은 NGO는 개개인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사회변화의 원천적인 발원지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변화는 수많은 NGO의 변화와 발전, 각기 다양한 역동성을 바탕으로 움직여지고 있다. 개개인의 역량과 힘은 약하고 미약하지만 이러한 개개인의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NGO의 파워는 실로 대단하다.
NGO에서의 사람은 그 어떤 인자보다도 중요한 운영 주체이면서 물적 가치와 정신 가치를 모두 포함한 인적 자원이다. NGO는 목표지향적인 시각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의 선상에는 항상 사람이 존재하는데 이를 활동가라 부른다. 활동가 또한 개인의 가치관과 목표의 부합등에 따라 이러한 NGO의 비젼에 동조하고 참여한다. 때로는 자신의 비젼과 조직의 비젼이 상충되어 고민에 빠질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활동가들은 자신의 조직이 추구하고자 하는 공공의 이익 추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을 감수하며 삶을 영위하고 비젼을 재생산해내는데 노력을 경주한다.
NGO의 활동가는 자아의식이 특히 강하고 이념적이고 비판적이며 과업 독립성과 업무시간 유연성, 자율적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등 좀더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NGO활동가는 일반적인 조직원들과는 달리 생활과 직장이 곧 운동인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활동가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매우 강한 사명감과 신념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NGO에서 훈련된 활동가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시민운동의 위기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고, 활동가들의 처우도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활동가들에 대한 비젼과 NGO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겉모습만 활동가이고 그에 걸맞는 활동가로서의 마음 수양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조직내에서의 인간관계와 언행의 겸손에 대한 자기 학습이 수반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NGO 활동가는 비록 힘든 환경일지라도 다른 조직원들보다 열정과 비젼을 높이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줄 수 있는 비젼을 만들고 이를 직접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하며 그 누구보다도 의지와 결단력을 갖춰가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것을 이룰 것을 약속하고, 또 다른 사람은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활동가는 이루겠다고 결정을 하고 사명을 가지고 조직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활동가는 또 용기가 필요하다. 용감에 대해 시민단체인 흥사단은 흥사단 교본을 통해 ‘옳은 일을 위하여는 두려움 없이 돌진하며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참고 견디는 견인불발(堅忍不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자세와 기백을 가리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용기는 정의와 진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는 신념에 따라 거리낌이 없이 일관된 삶을 살고자 하는 NGO 활동가들의 모습과 잘 부합된다. NGO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자기 조직에서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부단한 훈련의 자세를 가져야 하고 사회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되 이를 넘고서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사안에 대해 항상 탐구하는 자세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비젼을 갖고 가치실현을 위해 어떤 방법과 사고가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학습은 물론, 다수의 공중의 이해와 요구를 어떻게 수렴하여 NGO운동에 기여하게 할 것인가, 나아가 우리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학습이 그것이다.
가끔 일부 NGO활동가나 자신이 NGO 지도자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중에 겉으로는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마치 한국 사회의 고민은 모두 혼자 하는 것마냥 행동하면서도 정작 속으로는 일상에 묻히거나 스스로 안주하여 가치를 전도시키고 NGO의 참 의미를 구현하는데 소홀하는 직장인형 NGO활동가도 눈에 보인다. 그런 활동가는 한국 사회의 손해는 둘째치고라도 본인 스스로 NGO내에서 자신의 의지 구현은 요원할 것이며 NGO를 떠나 일반적인 조직내에서도 쉽게 모범이 되거나 지도자가 되지는 못하고 겉도는 사람으로 전락할 요소가 다분하다.
현대 시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윤리중 하나는 조직 윤리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 평생 직장이 없다는 말들을 흔히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맡은 일을 중요한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윤리가 NGO운동의 기본 틀을 형성하고 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책임있게 수행하는 정신이 우리 사회에 팽배할 때 우리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늘 자신의 위치에서 NGO적 시선과 사회에 대한 청년의 사명으로 옳은 것과 추구와 그른 것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를 내는 NGO활동가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와 우리 NGO는 여전히 미래와 비전이 있음을,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6. 9. 22
Columnist. Young il,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