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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도리 -------------------

양종윤 |2006.09.22 21:37
조회 192 |추천 4
 
영화 무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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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 22일 금요일

대구롯데시네마 대구역점 에서 영화 무도리를 보았다.

마치 마파도를 보는것처럼 뉘앙스가 비슷했는데

출연진 중에 서영희 배우는 마파도에서 꼭순이로 나온 배우라서 더욱더 마파도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초반 한시간정도는 흥미있고 재미있었는데

후반에 갈수록 시시하고 재미가 없었다.

특히 뻔한 설정에 예견된 장면들이 많았다.

^^..

탤런트 박인환과 최주봉의 맛갈나는 연기가
인상적이고

서영희의 연기는 아직도 지루한 그 고함소리
여전했다.

그렇게 호평을 해줄수 없는 영화 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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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수상한 자살 명당
할매들도 울고 갔다! 한번 오면... 다~ 디졌어!

없을 ‘무’(無), 길 ‘도’(道), 강원도 산골마을 무도리! 그곳은 낮에도 안개가 휘휘 돌면서 아래로 떨어지게끔 사람을 홀린다는 ‘도깨비골’이 있는 미스테리한 공간이다. 노인들 10여명만이 살고 있는 첩첩산중 무도리에 어느 날, 자살사이트 운영자인 한 젊은이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의 소개 덕분에 무도리는 하루 아침에 천하제일의 자살명당이란 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의 자살희망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우연히 무도리에 대해 알게된 신인 방송작가 미경(서영희)은 특종을 노리고 마을로 잠입해 들어온다. 그리고 이미 자살명당으로 소문이 난 무도리로 몰려와 D-day를 기다리고 있는 자살동호회 회원들과 아슬아슬한 생사(生死)를 건 동고동락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무도리에 살고있는 봉기(박인환), 해구(최주봉), 방연(서희승) 3인방은 마을을 찾은 자살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시작하게 된다. 이들은 새로 민박집도 수리하고 등산 표지판을 만드는 등 외지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서는데, 왠지 죽음을 앞둔 사람답지 않은 왕성한 식욕과 활력을 보이는 미경만은 눈엣가시처럼 여겨질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무도리 3인방 중 그 동안 가장 집요하게 자살지원자 유치에 집착을 보이던 봉기가 갑자기 스스로 도깨비골로 떨어져 내리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무도리는 싸이더스 FNH와 MBC가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서 만든 합작입니다. 노골적으로 키치한 스크루블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도리" 또한 가볍고 키치한 상황코미디물이구요. 그런데 이 영화는 생각보다 야심이 큰 편입니다. 코미디도 잡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까지 동시에 담아내려고 드는거죠.
 

 



 
 
삶의 무게를 재면 얼마나 될까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별똥별 만큼이나 무겁다고 대답할 거고(하울의 움직이는 성) 김기덕은 0g이라고 대답할 거고(빈집)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21g이라고 대답하겠죠.(21그램) 이 영화의 대답은? 당연히 무겁다고 시종일관 외쳐댑니다. 자기가 다루는 이야기의 무게감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채.
 
 

 



 
덕분에 영화의 진지한 태도는 이 영화 최대의 단점이 됩니다. 코믹한 상황으로 넘어갈려 드는 순간마다 익숙한 윤리의식이 개입하고 지겨운 신파담이 끼어드니 감각이 무뎌지는거죠. 진지함과 질척거림은 다른겁니다. 영화는 삶과 죽음에 관해 진지하다기 보다는 질척거립니다.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영화가 유머를 구사하는 방식이죠. (물론 영화는 삶과 죽음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만) 사실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영화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신경하게 조롱하기 때문입니다. 사의 찬미, 잘살아보세, 해뜰날 등의 음악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속에 위치한 주인공들을 조롱하고 불과 1분전만 해도 비장함으로 가득찼던 자살동호회 회원들은 절벽 앞에서 찌질하게 무너지고 장례식장에서 죽은줄 알았던 할머니는 살아나는 둥 이 영화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조롱하는데서 그 카타르시스가 존재합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이 걸작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윤리와 도덕관념을 배제한 채, 뻔뻔하게 도스트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인용해대는 특유의 키치함과 가벼움이 매력적이었던 거죠. 무도리의 맨 처음 기획의도 역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씬, 즉 번지점프장이 된 도깨비골을 보시길. 번지점프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목숨을 담보로 벌이는 일종의 유희입니다. 결국 "무도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즐겁게 놀아나고픈 촌극입니다. 돈에 눈이 먼 할아버지들, 성공에 눈이 먼 방송작가 미경(서영희), 삶의 의욕이 없는 자살동호회 회원들까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은 적당히 비열하고 재밌는 소재들이고 이를 잘 활용했다면 "달콤, 살벌한 연인"과 같이 볼만한 블랙코미디로 만들수도 있었을거예요.(소재가 지닌 무게감과 성찰도 훨씬 자연스러울 것이구요.) 그런데 이 영화는 결국 윤리와 신파를 등에업은 채 "베스트극장" 영화버전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밍밍한 불량식품같아요.
 
 



 
이 100분짜리 윤리교훈극을 참고 볼 수 있는 방법은? 영화의 교훈을 싸그리 무시한 채 순수하게 개그만 즐기는거죠. 애당초 이런 작은 영화가 윤리의식과 도덕관념에 얽매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힘든법이니까요. 무도리는 "달콤, 살벌한 연인"이 성공한 이유가 무엇인지, "무도리"가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줌으로서 앞으로 나올 HD영화나 저예산 영화들의 본보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기왕 자극적인 소재를 택했으면 마음놓고 막나가 볼순 없는건가요.


 


영화 무도리를 본다는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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