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약속을 했었지... 니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니가 내려다 봤을 때 먼저 간 게 억울할만큼 재밌게 행복하게 살겠다고... 혼자 두고간게 미안하거나 슬프지 않게 니가 못본 세상까지 대신 봐주고 누리면서 니 몫까지 즐겁게 살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굳게... 또 굳게... 살다보니 사는게 힘들기도 지치기도 하며, 더 이상 니가 상처가 아니라 기억이 되어버리면서... 내 속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어가면서... 족쇄처럼 옥죄던 그 약속에서도 자유로워졌었지... 때론 누군갈 만나 행복하기도 했으며 때론 아파하기도, 슬퍼하기도, 절망하기도하며 우리가 아니라 나의 삶에 익숙해져가며... 그러다 나를 이해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났으니 이제 오래지않아 그 우주에서 편히 쉬는 별이 되겠지...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이제는 너 때문이 아니라 그 약속때문에 너를 떠올릴만큼... 참.... 시간이 잘도 흘러줬구나... 내 우주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그리고 오래전 하늘에 대고 한 약속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더욱 굳건하게 다짐해본다... 다 니 덕이야... 마지막 꿈을 기억해... 항상 날 지켜봐주겠다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겠다고... 눈부시게 따뜻한 미소로 말해주었던거... 그리고... 넌 그 약속을 훌륭히 지켜냈다는 거... 내가 너한테 다짐했던 약속을 잊은 그 오랜 시간에도... 넌 계속해서 니가 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나를 결국엔 제자리에 데려다 놓았다는 거... 감사해... 정말... 가슴속 깊이 진심으로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