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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급등…수출 中企 한숨..

김상준 |2006.09.23 21:46
조회 55 |추천 0


원화값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소 수출기업 중에서는 수출중단 위기에까지 몰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역협회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무협은 25일 산하 무역진흥위원회와 재정위원회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무역업계의 의견을 모아 환율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 중소기업 "뾰족한 수가 없다"..

 

이미 원화값 상승(환율 하락)의 여파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최근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더욱 긴장하고 있다..

 

플라스틱 가정용품업체인 A사는 이미 연초부터 이어진 원화값 강세로 올해 예상영업이익이 5%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원화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A사 사장은 "원ㆍ달러 환율을 950원에 약정한 선물환거래를 통해 피해를 막아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돼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중계기 등을 수출하는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B사는 원부자재 수입 결제 통화를 달러로 바꿔 환헤징을 하는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회사 사장은 "선물환거래와 수출환보험 등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내수 침체에 환율 불안까지 뾰족한 수가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부 업체는 적절한 대책을 세워놓고 원화강세에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업체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수출물량의 3분의 1을 원자재로 수입해 자연적으로 환헤징이 이뤄져 원화값 상승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 대기업 "더 떨어지나" 예의주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업계는 최근 원화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유로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로 전환하고 환헤지를 통해 원화값 강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유로화 결제 비중을 40%로 높이고 수입국 현지화 결제를 대폭 늘리는 한편 수익성이 높인 레저용 차량(RV)과 대형차 등 고가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3분기에도 원화값 강세가 지속될 경우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연초부터 원고에 대비해 (외환)결제 통화의 수입ㆍ지출을 일치시키는 `매칭전략`을 펴온 삼성전자는 최근 원화값 상승이 수출과 채산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화값 상승이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화값 상승이 더 진행되더라도 비용절감 등 근본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충분히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전자도 원화강세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수출물량을 늘리는 데 치중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자업계는 해외법인 생산이 많은 만큼 환율 변동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로 높은 가격을 받고, 수입과 지출의 결제통화를 일치시켜 환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도입으로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 대비 원화값 상승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약 49억달러의 외화부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값이 10원만 상승해도 연 490억원의 환산이익이 발생한다는 것..

 

약 15억달러의 외화부채를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환율 변동의 `덕`을 보고 있다..

 

유화업종에서는 석유화학업계와 정유사간에 희비가 엇갈린다..

 

석유화학업계는 가뜩이나 고유가로 원료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원화값마저 급격하게 올라 실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대다수 달러당 980~1000원 선으로 환율전망을 했기 때문에 현재 환율은 예상치보다 5% 정도 원화값이 오른 것"이라며 "이는 그만큼 수출가격이 인상돼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유사들의 사정은 훨씬 여유가 있어 보인다..

 

정유사들도 경질유를 중심으로 중국 등지 수출물량이 많기는 하지만 그보다 원유 수입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유사들은 원화값을 최대한 낮게 잡아 장기계약을 하기 때문에 원화값이 오를수록 환차익을 얻게 된다..

 

G7회담 이후에 아시아 통화에 대한 강세가 예상되었는데, 이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실질적으로 세계 최강경제대국인 미국의 무역적자 대상국은 분명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중국 통화는 확실히 타겟이 되고 있고, 현재 일본 엔화에 대한 공격도 만만치 않다..

 

일본 경제가 살아날 듯 말듯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국제사회는 일본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위안화에 대한 압력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한국 원화는 덩달아 오르게 되기 마련이다..

 

중국 위안화의 바스켓 안에서 한국 원화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위안화의 가치 상승은 결국 간접적으로 원화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본인이 언급코자 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고 중소기업들의 나몰라라 식 환위험 관리이다..

 

기업의 가정 중 한가지는 바로 계속기업의 가정이다..

 

기업을 1~2년 하고 그만 둘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기업의 리더 역할이다..

 

기업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이익을 얻는 것이다..

 

초과이윤을 얻을 수 있으면야 얼마나 좋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나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따름이다..

 

결국 영업이익을 정상이윤 수준으로 꾸준히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헌데 현재 기업환경에는 불확실성이 짙게 깔려있다..

 

기업운영은 보수적이어야 한다..

 

절대로 도박하듯이 공격적으로 기업운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업들은 철저한 환위험관리를 통해서 환리스크 포지션을 기업의 정상이윤을 해치지 않는 범위안으로 줄이고 이를 관리해주어야 한다..

 

물론 기업의 규모상 이런  전문인력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정부가 환변동보험을 만들었고, 중소기업진흥청 및 각 기관들이 중소기업의 이런 어려움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헌데 아직 그 이용량이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의  CEO들은 환율을 이용해서 돈을 딸 수도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 당장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환리스크 헤지 프로그램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이런 뜻밖의 위험에 걸려들면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이 불가능하다..

 

어찌하여 자동차보험에는 무조건 가입하면서 환리스크 보험에는 관심이 없단 말인가..

 

실질적으로 자동차 사고로부터 당할 피해보다 환리스크로부터 당할 피해액이 훨씬 크다..

 

아니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그 빈도, 확률은 말할 것도 없다..

 

2006. 9. 23(토) 원화 급등…수출 中企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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