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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황미란 |2006.09.24 09:21
조회 56 |추천 0


치아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흔히 돌출형 구강구조는 도전적이며 젊음의 이미지로 여겨진다. 젊은이들의 뻐드러진 송곳니는 개성이나 젊음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반대로 적당히 합죽한 구조는 심할 경우에 나이들어 보일지 몰라도 대체로 지혜롭고 성숙한 느낌을 준다.

 

이런 느낌은 다분히 서양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종의 편견으로도 볼 수 있지만, 먼 옛날 유인원으로부터 직립원인을 거쳐 인류가 진화해온 모습을 본다면 일면 이해가 가는 것도 맞다. 게다가 대중매체에서 보여 주는 서양적인 미적기준도 한몫을 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미인대회들을 보더라도 이들의 모습은 한국사람의 평균과는 거리가 멀다. 여러가지 기준에서 다분히 서양미녀 스타일이다.

 

어쨌든 코가 높고 입은 약간은 합죽한 모습이 현재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래서 남녀를 불문하고 무수한 사람들이 입을 넣는 교정을 하고, 턱을 깍고, 코를 높이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작은 턱은 부정교합과 구강돌출의 원인

한편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점점 더 부드럽고 정제된 음식을 먹는 현대인들은 턱과 이, 그리고 얼굴근육의 사용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턱이 발달할 기회가 없어지고 작은 턱에는 치아들이 심겨 있을 공간이 없게 된다. 치열을 벗어난 이는 덧니가 되고, 이 덧니는 부정교합을 유발하며, 덧니가 되지 않는다면 고른 이들이 전체적으로 밖으로 향하는 돌출형 구강구조를 갖게 된다.

 

결국 뻐드렁니나 돌출형 구강구조는 같은 원인의 다른 현상이라고 보면된다. 흔히 사랑니는 빼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렇겠는가? 결국은 맹출할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다가 걸려서 누운 채로 있다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가 날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턱 크기에 맞게 치아 수 조절

사랑니는 의례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교정을 위해 발치를 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하고 멀쩡한 생니를 뽑는다는 것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까? 그러나 아무리 튼튼하고 뿌리가 긴 치아라도 위치가 어긋난 상태에서 잇몸위생을 해치고 다른 치아들을 썩게 한다면 그것은 의미없는 이물질이며, 구강위생과 아름다운 구강구조를 위해 뽑아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

발치를 하고 교정을 하고 치료를 끝낸 사람들 중 여유로운 공간을 통해 사랑니들이 정상적으로 맹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좋은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작고 갸름한 턱을 크게하지 않는 이상 치아개수를 턱의 크기에 맞게 줄이는 수 밖에 없다. 불필요한 치아들을 솎아 내 준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다. 이것이 발치교정의 이론적 근거이다.

 

치아의 배열이 고르지 못하다면 구강위생을 관리하는데 어렵고, 완벽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거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교합은 심해지기 마련이라서 구강위생을 지키기가 점점 힘들게 된다. 교정을 통해 바르게 한다면 심미성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의 요구에 맞춘 급속교정

돌출형 구강구조를 해결하려면 입술을 밑에서 받치고 있는 치아들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치열을 안으로 밀 수는 없기 때문에 발치를 통해 확보된 공간을 이용해서 안쪽에서 당겨야 한다.

치아들이 턱뼈 안에서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그 경로의 뼈를 제거해서 치아의 움직임을 빠르게 하는 것이 급속교정이고, 그 제거의 정도에 따라서 급속교정과 수술교정으로 나뉘어 진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으면서도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 요구에 딱 맞는 것이 바로 급속교정이다. 그러나 급속교정은 돌출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 그 효과가 드러난다. 약간의 돌출은 수술없이 교정만으로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고 기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급속교정의 경우는 고가의 수술비용이라든지 골절편이 안정적으로 붙을 때까지는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등의 주의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만 하겠다.

 

글/ 이태훈/ 이엔이치과병원 교정과 원장 (www.ene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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