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런남자,

박유림 |2006.09.24 14:03
조회 1,608 |추천 6


전화를 걸어 아무말 없이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

 

우울해서 전화를 했는데
나의 울적한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금방 나오겠다며
기다리라는 남자.

 

10분쯤 늦게 도착해
허겁지겁 들어오는 그 사람한테서
담배냄새가 아닌
은은한 스킨향이 나는 남자.

 

평소에 그 사람이 갖고 싶어했던
옷이나 악세서리를 선물했을 때
기뻐 어쩔 줄 몰라하는
아기같은 남자.

 

입가에 범벅이 된 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남자.

 

항상 나에게환하게
웃어주는 남자
웃는게이쁜남자.

 

같이 싸우던 도중에
갑자기 나를 확 끌어안으며
"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 라고
내 귀에 속삭여주는 남자.

 

내 생일 때 고깔 모자쓰고
촛불을 준비해 줄 수 있는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남자.

 

전화할 때 서로 말이없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남자.

 

나를정말사랑하고 아껴주는남자
그리고 그 마음이 느껴지는남자.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