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를 걸어 아무말 없이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
우울해서 전화를 했는데
나의 울적한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금방 나오겠다며
기다리라는 남자.
10분쯤 늦게 도착해
허겁지겁 들어오는 그 사람한테서
담배냄새가 아닌
은은한 스킨향이 나는 남자.
평소에 그 사람이 갖고 싶어했던
옷이나 악세서리를 선물했을 때
기뻐 어쩔 줄 몰라하는
아기같은 남자.
입가에 범벅이 된 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남자.
항상 나에게환하게
웃어주는 남자
웃는게이쁜남자.
같이 싸우던 도중에
갑자기 나를 확 끌어안으며
"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 라고
내 귀에 속삭여주는 남자.
내 생일 때 고깔 모자쓰고
촛불을 준비해 줄 수 있는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남자.
전화할 때 서로 말이없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남자.
나를정말사랑하고 아껴주는남자
그리고 그 마음이 느껴지는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