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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2006.09.24 23:46
조회 37 |추천 0

기억나는 추억이 없었다고...

 

추운 봄 강남역 길 모퉁이서 신나게 팔던 사탕 바구니들도 추억이

 

고, 남들몰래 뽀뽀 하던거도 추억이고, 그녀 점장 발령 받던날 맘 졸

 

이며 달려가던 날도 추억이며, 선배한테 징하게 혼나던 날 구눔새끼

 

때려 죽이고 싶었던 생각도 추억이고, 더운 여름 양평 놀러 가던날

 

자동차열쇠 차속에 꽃고 내려서 문 힘들게 열던 것도 추억이고,

 

커플링 하던날 환하게 웃던 그녀 얼굴이 추억이고, 그녀방에서 그녀

 

가 해준 따뜻한 밥 한공기도 추억이고, 내 양말 정성스럽게 빨아준

 

던거도 추억이고, 싸구려 면티 선물에도 감동해주던 그녀 해맑던 웃

 

음도 추억이고, 밤마다 전화걸어 서로 사랑을 속삭이던 시간이 추억

 

이고, 친구가 준 이상한 문화상품권으로 영화 보던 날도 추억이고,

 

그녀 집까지 바래다 주고 88도로에서 접촉사고 나던 날도 추억이고,

 

옥천냉면 먹던 날도 추억이며, 나 생선 안 먹는다고 매일 멸치만 볶

 

아 주겠다던 그녀 심술이 추억이고, 호진이 사고쳐서 새볔에 함께

 

매장 나와서 밤일 하던거도 추억이고, 추석전날 그녀 알바 없어서

 

야간근무 서던날도 추억이고, 누나 공연가서 여자친구라고 소개 안

 

해서 뾰루퉁 하던 날도 추억이고(사실 말 했는데...)

 

친구 애기 돌잔치가서 샴퓨 당첨된날도 추억이고, 최종혁SV 한테

 

아침 몰래 테이트 하다가 걸릴뻔 하던 날도 추억이고, 그녀가 만들

 

어준 발렌타인 데이 바구니 아직도 엄니방 한구석에 있는 것도 추억

 

이고, 그녀와 심하게 싸우던날 차속에서 나 지랄하던날도 추억이며,

 

조금씩 변해가던 그녀 볼때마다 가슴 한구석에서 몰래 흘러 내리던

 

눈물도 추억이고, 이렇게 이젠 그녀 생각을 마음 깊은 곳에 커다란

 

열쇠로 잠가 두어야 한다는 현실도 추억일거다....

 

왜 나만 기억하는거지...함께 했었는데....이런건 특별한 게 아니였

 

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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