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가 죽었다...
내가 아직 중학교에 다닐때였다...
기르고 있었던 것도 아닌...
아마도 도둑 고양이였던 것 같다...
그냥 부드럽고 따뜻한 신체와... 매끈한 털의 감촉...
정말 그것 뿐이였다...
이름조차 없었다...
해가 기울어져가는 귀가길...
죽어있는 그 녀석을 보았다...
들개한테 물려 죽은 모양이다...
길을 가로막듯이... 흘러나온 피와 내장이...
번들거리며 둔탁하게 석양에 빛난다...
안구를 잃은 검은 구멍은...
끝없이 깊은...영겁의 어둠으로 이어져 있었다...
내일이 되면 이 쓰레기는 회수되어...
죽음의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겠지...
비쩍 마른 다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영혼의 무게 만큼 가벼워져...
축 쳐져있는 몸은,
생전의 나긋나긋함은 어디로 가고...
일그러진 채 경직되어 있었다...
이녀석은 이렇게 죽으러고 태어난걸까?
예언자라도 된 둣한 기분이 들어,
문득 피식하고 웃었다...
『 나도 언젠가 내장이 다 튀어나와 죽을테지...』
맞아 예를 들면 이런식으로....
Story By Kazuya Minek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