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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예를 들면 이런식으로....

고은선 |2006.09.26 04:13
조회 13 |추천 0



고양이가 죽었다...

내가 아직 중학교에 다닐때였다...

기르고 있었던 것도 아닌...

아마도 도둑 고양이였던 것 같다...

그냥 부드럽고 따뜻한 신체와... 매끈한 털의 감촉...

정말 그것 뿐이였다...

이름조차 없었다...

해가 기울어져가는 귀가길...

죽어있는 그 녀석을 보았다...

들개한테 물려 죽은 모양이다...

길을 가로막듯이... 흘러나온 피와 내장이...

번들거리며 둔탁하게 석양에 빛난다...

안구를 잃은 검은 구멍은...

끝없이 깊은...영겁의 어둠으로 이어져 있었다...

내일이 되면 이 쓰레기는 회수되어...

죽음의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겠지...

비쩍 마른 다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영혼의 무게 만큼 가벼워져...

축 쳐져있는 몸은,

생전의 나긋나긋함은 어디로 가고...

일그러진 채 경직되어 있었다...

이녀석은 이렇게 죽으러고 태어난걸까?

예언자라도 된 둣한 기분이 들어,

문득 피식하고 웃었다...



『 나도 언젠가 내장이 다 튀어나와 죽을테지...』



맞아 예를 들면 이런식으로....





Story By Kazuya Minek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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