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미도... **************영화를 아직 감상하지 않았으면 제 평을 보지 마십시오**************** '묙표는 주석궁폭파,김일성 암살' '난오자는 죽인다,체포되면 자폭하라' 악마의 섬 실미도...그곳은 차라리 지옥이었다.... 이름도 없었던 사람들의 피맺힌 절규,한맺힌 자들의 처절한 발악.. 내가 실미도를 보면서 느낀것이다... 난 이미 mbc다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이미 '실미도 군 특수범 난동'을 알고있었다.. 사회의 밑바닥..인간 쓰레기들에게.. '국가에 몸바칠 의향이 있는가'란 감언이설로 끌여들여...그들에게 갱생의 길을 유도했지만... 실상은..주민등록 말살...살아있는 유령으로 만들며...철저한 극비보안에만 몰두했던 정보부의 만행....참 보면서...슬펐고...애처로웠다... 실상을 알고있는 나로선...극적인 전개를 위해 다소 수정된 부분이 많다는데에...쓴웃음을 지었다....이유인즉슨....이런 영화는 '고증'에 철저히 신경써야하는건데...상업감독인 강우석 감독에겐...고증보단 극적 긴장감이 우선이었나보다....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의 탄탄한 연출이 보기좋았고...배우들의 연기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처절한 이야기에 숙연해졌기에... 내가 본 한국영화 중 단연 최고중의 최고라고 하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실상은 이렇다. 1968년 1월 21일 북괴 124 특공부대(특공대장 김신조.후에 김신조 사건이라 불린다)부대원 31명이 청와대에 접근,'청와대 폭파,박정희 암살'이라는 특명을 띄고 서울에 침투했으나...비상경계령이 내려져 수색중인 육군에 의해 30명이 자폭또는 사살되었고 대장이었던 김신조 소위는 체포되었다. 몇일뒤 기자회견에 포박되어 나온 김신조 소위는 '박정히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는 한마디를 던지며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고.. 박정희는 300만 향토예비군을 창설, 제 2,제 3의 공습에 대처하였고... 국민적 의지도 투철하여...하루걸러 집회를 열어 '김일성 화형식'등을 하며 반공에 대한 열열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에 힘입어..박정희는 중앙정보부(현재의 국정원) 국장에게 '우리도 보복부대를 만들어서 평양에 침투시켜라'라는 특명을 받고.. 사회의 밑바닥 쓰레기 31명을 소집해(이 인원은 김신조 특공대의 31명을 똑같이 모방한 인원수이다...이열치열이라고...보복도 똑같이 하려고 했던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었던거 같다...심지어 김신조특공대가 남침할때...'경기도 유격대대'라는 명찰을 달고있어서...684특수부대는 평양침투시 '평양 유격대대'라는 명찰을 달 예정이었다') 인천 앞바다 무의도 옆 '실미도'에 훈련을 시킨다... 후에 이 실미도는 악멱높은 악마의 섬으로 유명해진다.. 원래 공군 정보부대 2325전대 209파견대이다, 하지만 68년 4월에 창단되었다 하여...'684특공대'로 불리웠다 한다.. 영화에서 한상필(정재영 분)이 '우리 684야!!'라고 하는 대목과 축구시합도중에 검정티 뒤에 '684'라고 써져있는 이유도 그 이유다.. 창단초기엔 근무태만,훈련태도 불성실등으로 진짜 사면초가의 부대였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자...'나라를 위해 이 쓰레기 같은 한 목숨 바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50미터 이내의 움직이는 표적의 머리또는 심장에 백발백중으로 총을 명중시킬수 있는 능력과..각종 기밀수집능력...폭파능력...10미터이내에 단검투척으로 머리 또는 심장을 정확히 명중시켜 무음 사살할수 있는 능력을 터특했다 한다.. 나중엔 군 기간병들이 훈련병들이 무서워서 같이 다닐때 오금을 저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니...말 안해도 그들이 얼마나 무서웠는가는 지래짐작할수 있으리라 본다.. 원래 3개월의 훈련후 북에 침투시킨다는 약조를 받고 시작한 훈련이었다..미루어지고 미루어진체 6개월이란 시간이 흐른뒤에야..작전명령이 떨어졌고...사기충천한 훈련병들은 당장에라도 김일성 모가지를 따올수 있을많큼 잘 훈련되 있었다.. 그러나 작전은 취소되었고...(취소된 이유는 남북공동선언등....점점 활로를 찾는 남북대화전선과 세계에 몰려든 '데땅트'의 바람에 의해서 였다 한다)그들은 목적을 상실한 체 버려져버렸다... 정보부는 그들을 '유령부대'취급을 했으며...일설에선....베트남으로 보내자는 의견과....부사관 또는 장교로 임명하여...그들의 잘 훈련된 군인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현실은 그렇게 넉넉치 못하였다.... 정보부는 그들의 '완전 말살'을 요구하였고..훈련대대장이었던 김 준위는 그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구상한다... 하지만 실미도 부대원들은 미리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있었고....결국 1971년 8월 23일 모든것은 피바다가 된다...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기간병 내무반으로 쳐들어가 무작위로 기간병을 사살했다...(영화에선 극적 전개를 위해 기간병과 훈련병이 대치하는 구도다..) 그중 6명이 극적으로 생존..(한명은 침대밑에 숨어서 손으로 머리모양을 한체 훔어서 손바닥만 관통당해 살았고...한명은 화장실 밖에서 총소리가 나서...불안한 느낌에 변기밑으로 기어들어가 목숨을 건졌다...영화와는 좀 다른 전개이다) 그 후 실미도 특공대원 24명은 전원 기간병들의 옷으로 갈아입고 바닷길이 열릴때 무위도로 건너가 무위도 통장한테 '부대장이 복통이 심하여 육지로 호송해야하는데 배가 없으니 협조해달라'라고 하여 배를 타고 인천 앞바다에 상륙하였다...인천에 있던 통신초소에 있던 초소병이 수상한 군인들이 있다고 하여 이미 서울엔 육군들이 쫙 깔려있는 상태였다(영화완 좀 다르다) 일단 인천에 상륙한 훈련병들은 근처 버스를 점거하였다.. 그리고 '청와대로 몰아라' '우리는 당신들을 해치지 않습니다..그러니 최대한 고개를 숙여 숨으십시오'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한다...(실제 증언 토대)서울로 가는 도중...바리케이트를 친 지방 주둔 부대와 첫번째 교전이 일어난다...이 교전으로 육군 2명이 즉사하였고 2명이 치명상을 당헀고...길을 가던 어린아이 하나가 사망했다 한다.. 바리케이트를 뚫고 계속 가던 버스에서 버스기사가 창문을 향해 몸을날려 도망가자 그후론 훈련병들이 직접 운전을 하기 시작한다... 버스를 한번 갈아탄 훈련병들을 막는건 지방 경찰이었다...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픽픽 쓰러져 순직하였다....영화에선 안나오지만...가장 개죽음을 당한건 그들이 아닐까 싶다...훈련병들은 고도의 사격술을 가졌으며..경찰을 쏘기전에 '저씨팔새끼,저 새끼 대가리를 부셔버려?심장을 뚫어버려?'라는 말을 해대며 골라서 쏴댔다 한다(버스인질 증언토대) 우여곡절 속에 대방동까지 진입한 버스는 바리케이트를 친 상태로 일제사격을 받아 타이어가 펑크나서 대방동 로터리 카로수에 쳐박혔고..(영화랑 심히 엇갈리는 부분이다....영화에선 더욱 더 처절한 묘사를 위해 끝까지 반항하는걸로 나오지만...) 전투불능이 된 훈련병들은.....수류탄으로 전원 자폭을 한다..... 그 와중에 훈련병 2명이 살아났지만.....그 2명마져도 사형을 선고받고 시대의 고아가 된체 죽었다... 그러나 국가는 이 사실을 은폐하기위해...처음엔 '북한 무잔간첩 난동'이라 선포헀고..그 다음날엔 '군 특수범(특수범은...군대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수감된 군인범죄자를 뜻한다)난동'이라 얼버무렸고...또 그다음날엔 '실미도 군 특수범 난동'이란 말로 종결지었다... 사건 발생 3일후에 공군참모총장이 사임했으며....이 사건은 영원히 시대의 암흑속에 묻히는 듯 하였으나...백동호 씨의 소설 '실미도'와 MBC다큐'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국군 최정예 특수부대가 '무장간첩'이 되었던 억울한 사연과... 왜 그들이 개인활동이 아닌 단체활동으로 개죽음을 스스로 선택하였는가...그들이 개인활동을 했으면 더욱더 활동이 용이했을텐데.... 이 모든것은 아무도 모른다...생존자가 없으니까.... 이 잊혀진 32년의 비밀을 다시캐낸 영화 실미도는...나에겐 감동이었다.. 이미 사건을 알고 있는 나였는데도...감동을 할 정도였으니... 사실과 다르지만....영화 나름대로 훈련병/기간병들의 고초를 상세히 풀어놓았고.......강인찬(설경구 분)과 한상필(정재영 분)의 처절한 인생을 통해 '비록 가상의 인물이라 하지만..(실제 실미도 특수부대원들은 이름이 없었다..다 번호로 불리워 졌다 한다) 실제훈련병들도 이런 삶을 살았었겠지....시대의 회오리속에 희생된 사람들이었겠지....냉전의 처절한 희생양이었겠지....그들의 희생덕분에 지금 우리는 더 낳은 문명의 삶을 살고 있는것이다... 라는 숙연함을 느낄수 있었기에...이 영화는 나의 가슴에 크게...너무 크게 어필을 한거 같다.. 설경구 님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고.... 허준호 님의 연기에 감명을 받았으며... 강신일 님의 연기에 숨을 쉬지 못하였다... 실미도 31명의 연기 하나하나가 나의 가슴을 때렸으며...그들의 비명 한마디가 차디찬 쐬비수로 내 심장을 짖눌렀다.... 이 모든것이 나에겐 감동이었으며.....덕분에 극장에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통곡을 하였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강우석 감독님께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덕분에 난 실미도 중독증에 걸려...지금 소설 실미도를 독서삼매경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