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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의 The Science of Sleep

이주현 |2006.09.28 15:43
조회 30 |추천 1
 
학기가 시작한지 벌써 4주째가 되어 가지만 쓰고 있는 시나리오에는 별로 발전도 없고 해서 머리나 식히자 싶어서 Michel Gondry의 The Science of Sleep (한국명으로 번역하자면, 잠의 과학..이거나  수면의 과학 이라고 하면 되겠다.)을 보러갔다.
   

우리에게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의 감독으로 유명한 Michel Gondry는 사실 CF와 뮤직비디오계에서 먼저 그 특유의 기발한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주체할수없는 상상력을 가진 괴짜와도 같은 감독이 Eternal Sunshine of..에서 사랑의 기억을 지워가는 연인들의 머릿속을 모험했다면, The Science of Sleep에서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락가락하면서 사랑을 쟁취하려는 가련한 남자, 스테판(Gael Garcia Bernal)의 머릿속을 그야말로 '가지고 논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왔다갔다한다고 해서 단순히 몽유병인것이 아니라,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가 현실의 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앞집에 사는 스테파니(Charlotte Gainsbourg)를 좋아하고

그녀도 특이한 그에게 관심이 있지만,그의 어린애같은 면모와 현실과는 동떨어진 모습에 혼란을 느낀다.

 

둘의 관계가 진전이 될수록 그의 강렬한 꿈들은 현실의 사랑을 방해하게만 된다.

 

사실 인간의 꿈이란것도, 또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잠재의식이란것도 두서없고 엉뚱한, 비논리적인 생각들로 가득하다. 꿈속에서는 물론 인과관계도 없고 결말도 해답도 없다. 그야말로 현실의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것보다도 더 창의적인 세계가 꿈인 것이다. 이런 꿈의 세계를 미셸 공드리는 그 특유의 기발함으로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그야말로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하게.


 

 

이런 감각을 지닌 사람들은 정말 부럽고 샘난다. 그 무한한 감각과 그것을 보여줄수 있는 능력이, 여건이 부럽다. 창의력이란것은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지만, 이렇게 자극받을수 있는 신선한 영화를 보고, 나의 이야기를 생각할수 있는 머리를, 그리고 느낄수 있는 가슴을 열어보자-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여담-

영화를 보러간 곳은 뉴욕에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기로 유명한 소호의 Anjelika Film Center. 오늘 역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곳에는 상영하지 않는 독립영화들을 보러온 영화광들로 가득했다.


 

 

Anjelika Film Center

18 W HOUSTON ST
NEW YORK, NY 10012   212-995-2000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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