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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이영주 |2006.09.29 12:08
조회 137 |추천 1

 

음악은 만국공통어일 뿐 아니라 만성(性)공통어(?)

 

 

 

  1.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가을맞이 우울증이 극에 달해 잠도 못 이루고 일도 못하는 무기력증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진한 이야기 하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극장에 갈 수도 없는 일이고, 또 하기 싫은 짓을 한다. 음지의 경로로 받아둔 영화들을 뒤적이다 보니 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매일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버전 넘버들을 귀에 꽂고 살다 보니, 뮤지컬이 무진장 고팠던 탓일 게다.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이니, 현장감은 없어도 당장의 허기는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내가 이 영화를 안 봤던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긁적긁적... -_-a 봤으면 어떠리, 봤는지 안 봤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거린다면 다시 봐도 좋겠지 싶어 플레이~ 첫 장면 나오자마자, 아 봤구나... -_-;; (내 머리 속엔 지우개가 있는 게 분명해... ㅠ_ㅠ;;) 어쨌든 다시 봐도 좋구나.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에 이어서 보는 영화가 이라니, 트렌스젠더에 대해 고민 좀 하라는 신의 계시 같기도 하다. -_-;;   2. 가 말간 판타지라면, 은 비정한 밑바닥 현실이다. 가 코미디로 포장한 행복한 현실 읽기라면, 은 비극의 카타르시스를 통한 현실 읽기다.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늦은 새벽 영화를 봤는데, 우울증은 슬픔으로 모습을 바꿔 가슴에 묵직한 돌 하나를 얹어 놓는다. 아, 대략 실패구나. 잠자긴 다 틀렸구나. ㅠ_ㅠ;;   3. 뮤지컬영화라는 게 참으로 살짝만 삐끗해도 삼천포로 빠지기 쉬운 장르가 아닐까 싶다. 극장의 현장감 없이 한정된 직사각형 스크린 안에서 뮤지컬의 리듬과 영화의 이야기를 관객에 전달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간혹 만나는 뮤지컬영화들은 대사 부분을 아주 많이 보강해 그런 위험을 살짝 비껴가곤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이야기로 실망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을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감독 겸 주연배우인 존 카메론 밋첼의 모노뮤지컬이라 할 만큼, 별 다른 대사가 따로 없어도 주인공 헤드윅의 노래들만으로 충분히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해 간다. 오랜 뮤지컬배우 생활이 가져다 준 노하우라도 있는 걸까?   4. 헤드윅의 자기고백적 로큰롤을 듣다 보면, 트렌스젠더에 대한 이해를 가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고 좌절하게 된다. 의 마지막 씬에서 동구가 전혀 예쁘지 않은 몸매를 드러낸 마돈나 복장을 하고 전혀 세련되지 않은 음색으로 'Like a Virgin'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느낌이랑 비슷하다. 정말 노래는, 음악은, 만국공통어일 뿐 아니라 다양한 n개의 성을 아우르는 만성(性)공통어인 것 같다.   5. 오드윅, 조드윅이 이름을 한창 날릴 때도 별로 땡기지 않던 뮤지컬 헤드윅이 보고 싶어졌다. 세 번째 공연을 시작한다던데, 안타깝게도 오드윅은 출연진에 없다. 텔레비전으로 떴으니 바쁜가 보다. 췟... -_-;;   

The Origin of Love  /  뮤지컬 '헤드윅' 중 오만석  <EMBED style="FILTER: alpha(opacity=70 Style=3 FinishOpacity=2)gray()" src=http://mediafile.paran.com/MEDIA_2397878/BLOG/200609/1158232300_오드윅_TheOrginOfLove.mp3 width=70 height=25 type="text/plain; charset=EUC-KR" EnableContextMenu="false" loop="7" volume="0" invokeURLS="false" AllowScriptAccess="never" autostart="false"> <EMBED style="FILTER: alpha(opacity=70 Style=3 FinishOpacity=2)gray()" src=http://mediafile.paran.com/MEDIA_2397878/BLOG/200609/1158232874_영화_헤드윅_AngryInch.mp3 width=70 height=25 type="text/plain; charset=EUC-KR" autostart="false" AllowScriptAccess="never" invokeURLS="false" EnableContextMenu="false" loop="7" volume="0"> Angry Inch / 영화 '헤드윅' 중 존 카메론 밋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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