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 메트로 광고를 보셨는지?
아침 출근길에 데일리 줌, 포커스, 에이엠세븐, 메트로 등 종류별로 챙겨 보는
것이 일상인 나. 사실 거기서 거기인 내용이지만 묘한 중독성이있다.
그리고 광고쟁이가 꿈인 내게 광고가 수두룩하게 널린 무가지는 좋은 공부거
리가 되기도 한다. 광고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긴 하지만 그러던 와중, 정말
웃기는 광고를 발견하고 말았다.
바로 위의 광고 웃기지 않는가?
뭐가 웃기냐고??
누가봐도, 지나가는 개가 봐도 인기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패러디? 광고라
고 생각된다. 어쨌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그랬나보다. 뭐, 이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무슨 광고야 하고 자세히 봤더니 책 광고란다.
책 광고는 책이 전면에 있거나 기사형식으로 되어있지 않나? 근데 얘네는 왜
사람이 전면에 있을까? 그것도 어색한데...
일단 새로워서 내 눈길을 끌었다. 책과 인연을 끊은 나의 눈을 잡았으니 가상
해서 좀더 봤다.
이 사람들 너무 어색하다. 분명 딱 봐도 알겠지만 전문 모델은 아니다.
분명 힘없고 찍소리도 못하는 직원들 질질 끌어와서 찍었을 것이다. 돈없고
시간없는 회사가 이용하는 최고의 희생물 '직, 원' ㅋㅋ 쥐꼬리만한 월급과
짜증으로 밥 먹이고 엄청 뺑뺑이 돌려지는 직원일 것이다.
얼마 전 공덕역에서 어떤 은행광고를 봤는데 지적으로 생긴 여자가 너무나
멋지게 웃고있더라. 직원이라고 하던데 아마 몇달은 교육 받았을 것 처럼
웃고 있었다. 반면에 이들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긴 한데, 뭔가 어색하다. 뭔가. 정말 미안한데,
시집장가 다갔네 하고 열심히 찍었겠지만. 어색함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색하고 아마추어 같은 광고 분위기가 우스우면서도 새롭
게 느껴졌다.
사내모델이라는 증거
요즘 대기업의 광고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아래는 김태희의 '폴도레라 폰' 광고와 미츠비시의 광고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암만 좋게 봐주려 해도 '표절' 물론, 이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기 때문에
똑같은 생각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암 그렇지.
아래는 김아중의 '미녀는 괴로워' 광고 예고편과 저지방 통조림 광고
그 아래는 역시 김아중의 초코퍼지 광고와 일본의 아크로닉의 '프리즈' 광고이다.
저지방 통조림 어쩌구는 다 안봐서 모르겠지만 초코퍼지 광고는 정말 비슷하
다.
사실, 표절 어쩌구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안그런가?
이들도 억울하다, 더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모방이다 하지만 사실 조금
얄미운 건 사실이다.
난 차라리 이 어색하기 짝이 없는, 쭉빵 모델과 돈 많이 들인 광고 속에 '나 홀
로 어색' 하고 있는 이 '여우야 겁나니?' 가 좋다.
책 광고지만 새롭게 이런 형식을 사용했다는 것과 나름 대중에게 어필하려고
인기 드라마를 이용한 것 등 아마추어의 톡톡 튀는 새로움이 너무 좋다.
저 질질 끌려간 모델들은 얼마나 고생했을 것이며 저걸 만들겠다고 머
리굴린 사람들은 얼마나 고심했을까.
진정한 모방은 이런 것이 아닐까. 정말 '새로운 것' 을 보여주는 것 말이다.
초코퍼지와 폴도레라는 이들의 주먹구구 저돌적인 새로움을 본받아야 할 것이
다.
----사진은 메트로 피디에프에서 캡쳐. 광고 속 모델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