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어릴 때부터... MBC 대학가요제를 직접 봐왔다...
그때는... 대부분... 겨울이었는데...
여름은 강변가요제... 겨울은 대학가요제...
이렇게 말이다...
그래서... 매년... 대학가요제 스타가 나오고 또...
대학생들 특유의 순수한 가사와... 독특한 실험 등...
훌륭한 노래도 많이 나왔다...
그런데... 이제는... 대학가요제... 완전히 상업적이다...
우선... 나는 MBC 예능PD의 자질이 정말 의심스럽다...
대학가요제의 주인공이... 과연...
대학생이었는지가 의문이었다...
대학가요제의 출전 후보들의 음악을 들을라치면...
두팀이 나올 때마다... 초청가수들이 나와 5곡을 부르고 들어간다...
도대체... 대학가요제를 왜하는가...???
그냥... 뮤직뱅크를 하지 그랬냐...???
온가족이 모여서... 그래도... MBC 대학가요제를 봤는데...
다들... 맥이 끊기는 프로그램 진행에 화가 나 도중에 들어갔다...
나만 끝까지 봤는데... 정말... 그 예능PD... 내가 가서...
생각 올바르게 하라고 욕지거리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매번 나오는 후보들의 소개장면도...
정말... 무성의의 극치였다...
예전의 대학가요제는... 출전자들의 캠퍼스로 달려가서...
그들의 동료들이 소개하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심지어... 성적표와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소개하는 등...
세심한 노력이 보였다...
그것이 바로... 대학가요제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대학가요제는 단순히...
대학교에 재학생 신분인 사람들의 대중가요제가 아니다...
이 놈의 예능 PD는 그냥... 세트하나 만들고...
그곳에서 되도 않는 웃기는 춤 하나씩 추라고 요구나 한 것이다...
정말... 재수없는 자식이다...
매번... 대학생들의 어이없는 헛지거리를 보면서...
갈수록 채널을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 돌릴 모습이 보였다...
무엇보다...
한두번도 아니고... 양동근, 거미, SS501따위 등이 나와서...
역대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들을 함부로 힙합으로 부른 것들...
함부로 편곡을 하려면... 좀 더 잘 만들던가...
그런 노력도 별로 안 보인 것 같이... 소리만 질러대는 것이...
과연 역대 수상곡들에 대한 예우였는지 의심스럽다...
결국... 대상은 JJMP라는 팀에 돌아갔는데...
이것 역시 말이 많다...
솔직히 여성 보컬은 상당히 노래를 잘 불렀다...
그런데 남성 보컬은 정말 웃긴다...
그런데도... MBC 대학가요제는 성량 좋은 여성 보컬을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뽑았다...
뭐...
거기까지는 그냥 넘어가도 좋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금상... 예전에...
1986년 대학가요제에 직접 갔을 때... 나는...
이정석이라는 훌륭한 가수를 보았다...
물론 대상은 유열이 탔지만 말이다...
이 많은 금상도 훌륭한 가수에게 돌아가야하는 것인데...
어이없게도... 고려대 의대의 임채홍이라는 자식이 탔다...
나는 원래 이런 말은 좀처럼 안하지만...
나... 솔직히 그 자식보다 더 노래 잘 할 자신있다...
어설프게 피아노를 치면서...
도입부부터... 자꾸 꺽는 음을 넣어가며... 어거지로 부르는 것이...
참으로 역겨웠다...
네놈이... 감히 어설프게 김동률 흉내내는거냐...???
뭉둥이로 내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 자식이 금상이라고...
만약에 임채홍이 말로 더 나은 녀석이 없었다면...
내가 뭐... 다 포기하고 이렇게 화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뮤즈그레인'이라는 훌륭한 가수가 있었기에...
이 금상이 너무나 말이 안되는 것이다...
너무나 독특한 음색에 아름다운 연주까지...
정말... 대상이 아깝지 않은 팀이었는데...
왜... 정말... 왜...
무슨 이유인지... 명확한 설명이 없다...
너무나 좋은 주말을... 가족들과 함께한 주말을...
그것도... MBC의 대학가요제가...
이렇게 나를 열받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최악이다...
원래... 내가 이렇게 격앙된 표현들을...
좀처럼 안 쓰는 스타일인데...
요즘... 내가 참을성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만큼... 이번 대학가요제는...
나의 참을성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