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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사랑

이기자 |2006.10.01 13:13
조회 56 |추천 0


 

사랑에는 적어도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맨 처음의 사랑은 소위 “만약에” 식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만약” 우리가 어떤 요구조건을 충족시킨다면 얻어지는 그런 사랑입니다.
“너 말 잘 들으면 아빠가 귀여워하지”,
“나한테 선물을 준다면 당신을 사랑할거예요”,
“당신이 성공해서 유력해지면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저하고 결혼 약속해 주시면 당신께 사랑을 바치겠어요.”
이것이 가장 흔한식의 사랑이며, 어떤 사람은 사랑이라고는
이것 밖에 모르는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끈달린 사랑, 즉 조건적인 사랑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그 무엇의 댓가로 제공되는 사랑입니다.


* 둘째번의 사랑은 “때문에”식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는 어떤 사람이 받는 사랑이 그의 됨됨이,
소유 혹은 그의 행위 자체 때문입니다.
한 개인에게 사랑을 받게 할 만한
어떤 우수성이나 조건이 있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이리도 아름답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게 이렇듯 잘해 주시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세번째 사랑은 “불구하고” 식의 사랑이라 하겠습니다.
이것은 끈이 달리지도 않고,
보답으로 무엇을 기대하지도 않기 때문에
“만약에” 식의 사랑과는 다릅니다.
또한 사랑받는 사람 속에
어떤 매력적인 점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도 아니므로
“때문에” 식의 사랑과도 다릅니다.
이 세 번째 사랑에서는 자신의 됨됨이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됨됨이가 어떠 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습니다.
이 사랑이 바로 참 사랑입니다.
실로 한 인간의 행복은 자신이
이 세가지 사랑 중
어느 것을 추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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