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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巡禮)

장경준 |2006.10.01 22:27
조회 38 |추천 0

 

 

가어들 에실면세

 

.다봤 을울거 고켜 을등열백 색지렌오 

 

에꼽눈 에굴얼 은부 에리머치까

 

에덩두눈 은같곰더팬

 

워여가 지왠 기가나지 척 른모

 

.다였보 어웃 어틀비 술입 쪽왼

 

.소미 은앉 에위 술입 른오 는지러그일 게하흉

 

.다렸버져어헤 고끄 을불 에움겨역

 

 

 

 

 

 

도심 거리를 걷다가

 

우연하게 쇼윈도에 비친 나를 봤다.

 

그의 심장도 앞을 향해 걷고 있다.

 

 

 

 

,는나 는리거성서 를도윈쇼 나러그

 

는지서부 에빛 불 지렌오 에리들샹 한란찬

 

는이삭속 을랑사 ,는르흐 이율선 식래클

 

는르흐 가화대 한쾌유 록도이보 다 이젖목

 

는잡붙 을독고 쓴 더 다보피커 서에앞 피커 먼커시

 

고하못 도지하께함 에(宴饗)연향 대무 이 

 

서에곳 닌아 도밖 도안 장회도무 

 

.다있 고짓 소미 어틀비 술입 른오

 

.다한피 를리자 그 히횡횡 에움설 온라올 컥울

 

 

 

 

 

 

자욱한 안개를 핥다가

 

시큼한 맛 나는 안개의 끝자락에서

 

올려다 본 오렌지 색 가로등.

 

시커먼 그림자도 가로등을 올려다보고 있다.

 

가로등 불빛담아 얼굴을 보여주려는 듯

 

기를쓰고 까치발을 해대고 있다.

 

 

 

 

그림자를 믿고 싶지 않다.

 

내가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무엇을 입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모른다.

 

거울과 쇼윈도에 살고 있는 그들 보다도

 

더 믿을만 한 것이 못 된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어둠으로 들어가려는데

 

끝까지 내 발 걸음을 놓아주지 않는다.

 

발을 붙잡힌 나는 그의 얼굴을 다시 내려다보았고

 

불 빛에 반쯤 씻겨 드러난 그의 얼굴엔

 

분명히 왼쪽 입술 비틀려 올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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